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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사진은 도로변에 위치한 입구에서 바라본 공원 모습. 오른쪽 사진은 공원 뒤편의 야산이다. 흙더미가 차도로 내려앉지 못 하게 비닐 덮개와 모래주머니로 야산을 덮었다.
 왼쪽 사진은 도로변에 위치한 입구에서 바라본 공원 모습. 오른쪽 사진은 공원 뒤편의 야산이다. 흙더미가 차도로 내려앉지 못 하게 비닐 덮개와 모래주머니로 야산을 덮었다.
ⓒ 김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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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공사 안 할 건가요?"

올해 완료한 화성시 송산동의 화성현충공원 재정비 사업을 두고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주민들이 오고 가는 공원 뒤편의 야산이 2년 째 방치돼 있기 때문이다. 화성시청은 불만이 제기된 지역은 사업 계획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새롭게 단장한 현충공원은 화성시청이 2016년 4월 공사에 착수해 올해 3월 완수했다. 총면적 17391 제곱미터인 공원을 조성하는 데 예산 110억 원을 투입한 대규모 시설 계획이었다.

설립 목적을 밝힌 현충탑 기념비에는 "화성 시민이 함께하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현충공원을 재정비했다고 적혀 있다. 공원 입구의 종합안내도에 포함된 구역은 실제로 개선됐다. 과거 승용차 6대 정도만 수용하던 주차장을 확장했다. 냉난방이 가능한 화장실을 설치했고, 낡은 정자도 새것으로 교체했다. 계단과 바닥은 내구성이 강하고 밝은 빛을 내는 화강석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체력단련시설 너머부터는 어수선한 모습이 보인다. 안내도에 포함되지 않은 야산이다. 민둥하고 비탈진 야산 군데군데 흙더미가 있다. 비가 내리면서 경사면 윗부분의 흙이 아래로 내려와 쌓였다. 그 위에는 비닐 덮개와 모래주머니가 설치되어 있다. 흙더미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수단이다.

주민 김정숙(가명•65) 씨는 "작년 여름 장마 때 흙이 내려와 밑에 차도를 덮은 적도 있다"며 "임시방편으로 (야산을) 덮어 놓은 건지 알았는데 앞쪽은 완공했다면서 저긴 왜 아직도 저 모양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왼쪽 사진은 2014년 10월 현충공원 야산의 모습이다. 아카시아 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했다. 오른쪽은 공원 재정비 뒤 야산의 현재 모습이다. 한 주민이 황량한 야산 옆으로 지나간다.
 왼쪽 사진은 2014년 10월 현충공원 야산의 모습이다. 아카시아 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했다. 오른쪽은 공원 재정비 뒤 야산의 현재 모습이다. 한 주민이 황량한 야산 옆으로 지나간다.
ⓒ 네이버지도(왼쪽), 김달표(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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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공원은 인근 거주지와 버스정류장 사이에 있어, 주민들은 출퇴근 때마다 공원 야산 뒤편을 통행로로 이용한다. 야산의 방치 상태를 주민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다.

주민들은 야산을 둘러싼 담벼락 일부가 현충공원 재정비 도중 훼손됐지만, 이 역시 복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민 엄연주(가명·55)씨는 "공사 중에 깨트린 건데 저렇게 놔두고 다 떠났다"며 "구석진 달동네 취급을 받아왔는데 더욱 보기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야산 인근은 황구지천 정비 사업 지역, 공사 기획 중이다"

 현충공원 공사 이후 파손된 담벼락.
 현충공원 공사 이후 파손된 담벼락.
ⓒ 김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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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청은 방치된 현충공원 야산이 별개 사업 부지라고 해명했다. 화성시청 도시정책과 관계자는 "재정비한 현충공원 부지는 송산동 224번지까지다"라며 "야산 인근인 97-159번지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 지역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야산 인근은 수원국토관리사무소가 황구지천 정비 사업 지역으로 지정해 공사를 기획 중이다"며 "정확한 공사 일정은 모른다"고 덧붙였다. 황구지천은 현충공원 야산 건너편에 있는 하천이다.

이 같은 시청의 설명에도 일부 주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원 야산이 개별 부지인데다 공사도 같이 할 게 아니었다면 이곳의 나무를 다 뽑아 황량하게 만들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주민 이기훈(가명·72) 씨는 "소나무랑 아카시아 나무가 무성했는데 이제는 동네 개들만 뛰어다닌다"며 "방치할 거였다면 화성시청은 좋은 나무들을 왜 아깝게 뽑은 거냐"고 말했다.

현충공원 야산은 공원 재정비 공사 시작 시점부터 현재까지 2년째 방치되고 있다. 여전히 공사는 시작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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