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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북부에 있는 한 교회에서 소속 담임목사가 신도를 상습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공개석상에서 나와 논란이다.

해당 교회 신도 A씨는 15일 오전 예배가 끝난 후 수백여 명의 교회 신도들 앞에 섰다. 이 자리에서 A씨는 "몇몇 성도들이 찾아와 (담임 목사가 교회 신도인 B씨에게 행한) 8년 전 담임 목사의 성폭행 사건에 관해 묻기에 있었던 일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담임 목사가 B씨에게 저지른 성폭행 사건은 사실이기 때문에 그런 일을 발설한 것에) 사과할 생각도, 사과할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담임 목사의 성폭행 주장과 관련해, A씨는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2010년 소속 담임 목사가 성도인 B씨를 상습 성폭행했다"며 "당시 피해자 측으로부터 이런 사실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이날 교회 신도들 앞에서 자신의 아들에 대한 이야기도 공개했다. A씨는 "나는 최근 담임 목사의 개인 문제 외에도 교회의 세습 문제, 재정 문제 등에 대해 건의했다"며 "(그런데) 건의한 내용은 없고, 성폭행을 전한 당사자로만 남았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지난 5일 같은 교회에 다니는 아들인 C전도사의 목사안수가 있었다"며 "그런데 연회의 시험관인 다른 목사님들께서 '담임 목사를 헐뜯은 사람에게는 목사안수를 할 수 없다. 담임목사에게 사과하고 오라'고 해 아들이 사과하러 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담임 목사는 아들의 사과를 받아주지 않았다. A씨는 "해당 담임목사가 사과하러 간 C전도사에게 온갖 욕을 하며 '(지금까지 내게) 사과하지 않은 두 사람이 있는데 한 명은 교통사고로 죽었고, 또 한 사람은 처참한 노후를 살고 있다'는 말로 아들 앞에서 나를 저주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담임 목사는 성폭행 의혹에 대해 "모두 날조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교회의 D장로 또한 "성폭행 주장은 담임 목사를 음해하기 위해 지어낸 말로 보인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데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수사기관에 나를 고발해 지금이라도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기를 바란다"며 적극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태그:#성폭행, #담임목사,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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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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