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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대행사 직원에게 폭언을 하고 물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내부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음성 파일을 <오마이뉴스>가 단독 입수했다. 조 전무의 폭언에 대한 관련자들의 증언은 있었지만 음성 파일까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음성 파일에는 조 전무가 내부 직원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 매우 화가난 듯한 상황이 담겨있다. 조 전무가 누군가에게 ""에이XX 찍어준 건 뭐야, 그러면?"이라면서 "누가 모르냐고 사람 없는거"라고 고함치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린다. 이밖에도 음성 파일에는 "난 미치겠어", "진짜 니가 뭔데!", "왜 집어넣어!", "아이씨"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폭언 현장을 녹음한 제보자는 "대한항공 본사에 있는 집무실에서 조 전무가 간부급 직원에게 욕을 하고 화를 내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시점이 공개되면 회사에서 분명 제보자를 색출하려 들 것"이라면서 "녹음을 한 날짜는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 제보자는 "(조 전무의 폭언과 욕설이) 워낙 일상적이라 시점을 밝히지 않는다면 언제였는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 전무의 집무실이 있는 층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모두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큰 소리로 직원들에게 폭언을 쏟아부었다"면서 "매우 일상적인 일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 전무가 화를 내면 으레 '또 시작했네'라고 속으로 생각하곤 했다"라고 제보자는 전했다.

누구도 손 못 댄 사주 일가 "자기 뜻과 다르면 화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사진은 지난 7월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동 대한항공빌딩에서 열린 어린이 여행 동화 '지니의 콩닥콩닥 세계여행' 출판 기념 간담회 당시 모습.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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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는 음성 파일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조 전무가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못하고 있는 태도에 화가 났다"면서 "갑질을 근절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제보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나이가 많은 회사 간부급 직원들도 사주 일가인 조 전무의 뜻을 감히 거스를 수 없었다고 했다. 제보자는 "조 전무는 아버지뻘 되는 회사 간부 직원들에게까지 막말을 해왔다"면서 "별다른 이유도 없이 자기 뜻과 다르면 화를 냈고 욕은 기본이었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최근 불거진 조 전무의 '갑질' 행위를 두고 "내부 직원뿐 아니라 외부 업체 사람들에게까지 회사에서 하던 짓을 그대로 하다 문제가 된 것일 뿐"이라면서 "터질 일이 터졌다"라고 평가했다.

또 제보자는 "조현민과 조현아 등 능력도 없는 오너 일가가 경영에 참여하는 자체가 웃긴 일"이라면서 "자기들도 똑같이 당해봤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한편, '갑질' 논란이 일자 조 전무는 SNS에 "어리석고 경솔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글을 남기고 해외로 휴가를 떠났다. 조 전무의 특수폭행 혐의에 대한 고발장이 검찰에 접수된 가운데 경찰도 조 전무의 갑질 논란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상태이다.

 서울 강서구에 있는 대한항공 본사.
 서울 강서구에 있는 대한항공 본사.
ⓒ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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