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손흥민이 맨시티전에서 3경기 연속 무득점 탈출을 노린다.

▲ 손흥민 손흥민이 맨시티전에서 3경기 연속 무득점 탈출을 노린다. ⓒ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이젠 터질 때가 됐다. 손흥민(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전 득점으로 강팀에 강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토트넘은 1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8월 막을 올린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경쟁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토트넘은 5위 첼시에 승점 10점차로 앞서며 빅4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맨시티도 비록 라이벌 맨유에 맨체스터 더비에서 역전패를 당했지만 여전히 13점차를 유지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리그 우승이 유력하다. 그럼에도 방심은 금물이다. 이번 33라운드에서 패하는 팀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수비 조직력 붕괴된 맨시티

두 팀은 올 시즌 한 차례 맞붙었다. 지난해 12월 17일 열린 리그 18라운드에서는 맨시티가 4-1 대승을 거뒀다. 당시 맨시티는 세트 피스, 빠른 카운터 어택, 세밀한 패스 플레이 등 다양한 패턴으로 골을 생산하며 토트넘을 가볍게 요리했다. 맨시티의 강도 높은 전방 압박에 토트넘은 이렇다 할 경기를 펼치지 못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학습효과가 뛰어난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문제점을 수정하고 새로운 전략으로 맞선다면 결과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최근 분위기는 맨시티보단 토트넘에 무게가 쏠린다. 토트넘은 2018년 들어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패배를 제외하면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특히 리그에서는 1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다.

반면 맨시티는 올 시즌 들어 가장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다. 맨체스터 더비 패배를 포함하면 3연패다.

맨시티는 수비조직력 난조로 잇따라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3경기에서 무려 8골을 헌납했다. 지금까지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공격에 치중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이 성공을 거뒀지만 공격력이 강한 팀들에 치명적인 문제점을 노출하기 시작했다. 높이 형성된 수비 라인은 많은 공간을 커버해야 하는 불안감이 존재한다. 리버풀과 맨유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빠른 역습과 2선 침투를 통해 맨시티 수비를 무너뜨렸다.

'빅6 상대 1골' 손흥민, 맨시티전 가치 증명할까

리버풀과 맨유 못지않게 토트넘의 공격력도 물이 올랐다. 최근 4경기에서 12골을 몰아쳤다. 에이스 해리 케인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컨디션도 절정이다. 맨시티는 최근 3일 간격으로 리버풀, 맨유를 상대하느라 많은 체력을 소진한 상태지만 토트넘은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이는 손흥민에게 기회다. 손흥민은 오랫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은 기복을 줄이고, 꾸준함을 장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강팀보단 약팀에 많은 골 분포도가 쏠려있다. 리그 31경기에서 총 12골로 EPL 득점 8위에 오르는 등 선수 커리어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빅6를 상대로 리버풀전 1골이 전부다.

물론 지금의 활약도 엄청난 성과지만 손흥민을 향한 기대치는 좀 더 높다.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하고 좀 더 좋은 빅클럽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강팀을 상대로 충분한 임팩트를 보여줘야 한다.

때마침 맨시티는 수비 조직력이 난조에 빠졌다. 많은 공간이 생기면 이른바 펄펄 나는 손흥민이다. 최근 3경기 째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손흥민이 맨시티전에서 다시 부활포를 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손흥민 토트넘 맨시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신뢰도 있고 유익한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