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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
 왼쪽부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
ⓒ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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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3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남·북·미 '1.5트랙'(반관반민)대화에서 '6자회담은 죽었다'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동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클럽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북측이) '6자회담은 이제 끝났다', '6자회담은 죽었다'라는 표현을 썼다"고 밝혔다. 당시 조 원장은 한국 단장으로 포럼을 다녀왔다.

북측 대표단은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 직무대행 등으로 구성됐다.

"북의 변화, 진심"

조 원장은 "북측 대표단 중 누가 이런 말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더는 6자회담이나 중국의 중재에 기대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정부를 중간에 두고 미국 정부와 관계를 개선해 가며 생존 전략을 모색하지 않겠나. 그게 북한의 새로운 길"이라고 덧붙였다.

'6자 회담이 죽었다고 생각하는데, 왜 북중정상회담을 했냐'라는 질문에 그는 "정확한 의도는 모르지만, 북미정상회담이 확정되면서 우군을 마련해둬야 하지 않았을까"라고 답했다.

조 원장은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에 '진심'을 쏟고 있다는 설명도 더했다. 그는 "당시 북한은 '트럼프를 믿을 수 있을까, 갑자기 안 한다고 하면 어떻게 하냐'는 등 걱정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한국정부가 끝까지 노력해달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조 원장은 '북한의 진심'도 전했다. 그는 "나중에 돌이켜보니 또 한 번 위장 평화 공세나 기만술이었다고 하더라도, 현재 보이는 (북한의) 변화는 진정성 있는 변화로 해석하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아서 현실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주한미군도 수용?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기보다는 수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북미국교가 정상화되면 북측이 주한미군을 위협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기동 연구 부원장은 "적이 위험한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위험하지만, 친구라면 그렇지 않다"라며 "북한은 미국과 관계가 정상화되고, 국교수립이 되면, 주한미군을 수용할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북미정상회담 물밑접촉을 두고서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원장은 "북미의 대화가 끊긴 지 오래된 만큼 북측의 대미 외교채널은 공백이 크다"라며 "최선희, 최강일(북한 외무성 부국장) 이런 사람들이 메워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그:#남북, #트럼프,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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