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케인과 살라의 EPL 득점왕 경쟁은 뒤서거니 앞서거니 하며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을 만큼 정말 치열했다.

케인이 EPL 30라운드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하고 살라가 왓포드전에서 4골을 넣을 때까지만 해도 살라의 득점왕이 확정되는 듯했다. 그러나 케인은 당초 복귀 예상 시점인 4월 말보다 훨씬 이른 4월 1일 첼시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되며 어마어마한 부상 회복력을 보여주며, 득점왕 레이스의 희망을 이어나갔다, 득점왕을 향한 집념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왼쪽)이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이날 토트넘은 1-2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케인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2015. 2. 22)

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 ⓒ 연합뉴스/EPA


케인의 득점왕에 대한 집념은 다른 사건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EPL 32라운드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에서 에릭센이 2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런데 케인은 에릭센의 결승골이 자신의 골이라 주장하며 제소를 했는데, 이 과정에서 '딸의 목숨을 건다'는 발언까지 하며 많은 비난을 받았다.

결국에는 제소가 받아들여지며 케인의 득점이 인정되었고, 살라와의 격차는 4골로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케인은 팬들과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조롱에 시달리고 있다.

이처럼 고생 끝에 한 골을 얻어낸 케인이지만 그럼에도 살라와의 차이를 좁히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제소가 받아들여지며 현재 케인은 25골, 살라는 29골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막바지로 다다르고 있는 시점에서 4골은 결코 적은 차이가 아니다.

케인에게 유리한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토트넘은 리그 6경기를, 리버풀은 5경기를 남기고 있다. 그리고 살라는 챔피언스 리그 4강 일정을 소화해야하기에 체력 관리에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 또한 케인은 몰아치기에도 능한 선수이기에 단숨에 차이를 좁힐 수도 있다.

'살라 1골 1도움' 리버풀, 맨시티 3-0 완파…4강 청신호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오른쪽)가 4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와의 8강 1차전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전반 12분 선제 결승 골을 넣은 살라는 31분 사디오 마네의 쐐기 골을 도우며 맹활약했다.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친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리버풀을 3-0으로 꺾고 4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 '살라 1골 1도움' 리버풀, 맨시티 3-0 완파…4강 청신호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오른쪽)가 4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와의 8강 1차전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전반 12분 선제 결승 골을 넣은 살라는 31분 사디오 마네의 쐐기 골을 도우며 맹활약했다.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친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리버풀을 3-0으로 꺾고 4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 EPA-연합뉴스


그러나 토트넘도 맨유와의 FA컵 4강을 치러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며, 리버풀의 남은 리그 일정도 첼시 원정을 제외하면 수월한 상대들이다. 게다가 현재 살라의 폼은 절정이다. 현재 4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살라를 도와줄 공격진의 폼도 상당히 올라와 있다. 그렇기에 리그에서 추가로 골을 넣을 가능성이 충분하며, 그때마다 케인에게는 큰 압박으로 다가올 것이다.

만약 부상이나 출장정지 같은 변수가 발생하지만 않는다면 케인이 살라를 제치고 3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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