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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성동조선해양이 법정관리 신청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1일 오후 통영 강구안문화마당에서 "중형조선소 정부정책 규탄, 생존권 사수 통영 궐기대회"를 열었다.
 통영 성동조선해양이 법정관리 신청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1일 오후 통영 강구안문화마당에서 "중형조선소 정부정책 규탄, 생존권 사수 통영 궐기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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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성동조선해양이 법정관리 신청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1일 오후 통영 강구안문화마당에서 "중형조선소 정부정책 규탄, 생존권 사수 통영 궐기대회"를 열고 거리행진했다.
 통영 성동조선해양이 법정관리 신청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1일 오후 통영 강구안문화마당에서 "중형조선소 정부정책 규탄, 생존권 사수 통영 궐기대회"를 열고 거리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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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살려내라."

노동자들이 경남 통영 강구안문화마당에 모여 외쳤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1일 오후 이곳에서 '중형조선소 정부정책 규탄, 생존권 사수 통영 궐기대회'를 열었다.

통영 성동조선해양은 정부와 채권단(수출입은행) 방침에 따라 지난 3월 창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창원지법은 지난 4월 3일 현장검증을 실시했고, 조만간 '회생 개시' 내지 '기각'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회생개시' 결정을 내리면 성동조선은 앞으로 회생 절차를 밟게 된다. 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는 '법정관리 개시' 결정이 되어야 한다며 투쟁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지난 달부터 상경해 노숙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금융마피아 내세워 구조조정"

이날 궐기대회에서 '노동자생존권보장 조선소살리기 경남대책위' 하원호 의장은 "문재인정부는 비정규직 제로(0)시대를 이야기했다. 하지만 정부는 현 사태에 대해 일언반구 말이 없고, 금융마피아를 내세워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이라 했다.

그는 "성동조선은 돈이 안 되니 청산하라고 한다. 경남지역 국회의원과 도지사 권한대행 등이 성동조선을 살려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청와대는 말을 안 듣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경남에서 또 표를 받고 싶으면 적어도 성동조선 문제만큼은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여당은 성동조선 문제 해결 없이 선거판이라고 또 도와 달라고 아우성 치고 있다"고 했다.

하 의장은 "문재인정부는 더 이상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지 말라. 노동자를 희생하는 정책은 국민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특히 통영지역에서 조선산업을 빼면 무엇이 남느냐. 성동조선마저 꼭 죽여야 되겠느냐"고 했다.

송명주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성동조선이 무너지면 지역경제가 무너진다. 통영지역 경제는 관광산업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토종기업이 받쳐줘야 가능하다"며 "중형조선소를 살리기 위해 원점부터 다시 시작할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 문재인정부에서 버림받은 인간이라 생각하고 노동자의 깡다구로 한 번 제대로 붙어 보자"고 말했다.

통영 성동조선해양이 법정관리 신청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1일 오후 통영 강구안문화마당에서 "중형조선소 정부정책 규탄, 생존권 사수 통영 궐기대회"를 열었고, 하원오 경남대책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통영 성동조선해양이 법정관리 신청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1일 오후 통영 강구안문화마당에서 "중형조선소 정부정책 규탄, 생존권 사수 통영 궐기대회"를 열었고, 하원오 경남대책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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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근 민주노총(경남)일반노조 부위원장은 "통영에 살고 있다. 성동조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요즘은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게 아니라  고통스럽다"며 "성동조선은 통영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대들보다. 전체 지역민들이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 앞서, 있는 일자리부터 지켜라"고 말했다.

김종태 대우조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우리는 반드시 살아서 우리의 삶터에 돌아가야 한다"며 "조선소를 정부가 살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노동자의 손으로 살린다는 각오로 투쟁하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기성 성동조선지회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가 성공이라 하는데, 성동조선 한 해 매출의 1%도 안 된다. 폐업한 '신아sb'를 두고 그 곳에 해양생태도시니 관광이니 이야기하지만 조선산업 매출에 비하면 새 발의 피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정부는 조선소를 살리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켜라"며 "여당인 민주당은 올해 지방선거에서 독식할 수 있다고 자만한다. 경남지사 선거에 나서는 김경수 의원은 작년부터 '중형조선 살리겠다'거나 '기다려 달라'는 말만 반복해 왔다"고 말했다.

강 지회장은 "집권 여당의 지방선거 후보는 그 누구도 구체적인 공약으로 성동조선을 살리겠다고 말하지 않는다. 중앙당과 청와대 눈치만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지역 국회의원을 질타했다. 강 지회장은 "자유한국당 진해지역 국회의원까지 참가한 '대책 촉구 결의안'에 통영이 지역구인 이군현 의원은 서명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정부는 고민할 기회도 주지 않고 법정관리로 내몰았다"며 "통영시민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장이든 군수든, 도지사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후보를 뽑아야 할 것"이라 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정부와 채권단은 중형조선소 회생정책을 요구하며 1년간을 기다려 온 노동자들에게 회생방안이 아닌 처리방안을 내놓고 노동자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며 "중형조선소 노동자의 생존권을 외면한 정부와 채권단을 향한 노동자의 요구와 투쟁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롯데마트 통영점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오는 19일 창원에서 '중형조선소 살리기 경남도민대회'를 연다.

통영 성동조선해양이 법정관리 신청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1일 오후 통영 강구안문화마당에서 "중형조선소 정부정책 규탄, 생존권 사수 통영 궐기대회"를 열었다.
 통영 성동조선해양이 법정관리 신청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1일 오후 통영 강구안문화마당에서 "중형조선소 정부정책 규탄, 생존권 사수 통영 궐기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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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성동조선해양이 법정관리 신청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1일 오후 통영 강구안문화마당에서 "중형조선소 정부정책 규탄, 생종권 사수 통영 궐기대회"를 열었고, 정영근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통영 성동조선해양이 법정관리 신청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1일 오후 통영 강구안문화마당에서 "중형조선소 정부정책 규탄, 생종권 사수 통영 궐기대회"를 열었고, 정영근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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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성동조선해양이 법정관리 신청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1일 오후 통영 강구안문화마당에서 "중형조선소 정부정책 규탄, 생존권 사수 통영 궐기대회"를 열었다.
 통영 성동조선해양이 법정관리 신청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1일 오후 통영 강구안문화마당에서 "중형조선소 정부정책 규탄, 생존권 사수 통영 궐기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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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성동조선해양이 법정관리 신청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1일 오후 통영 강구안문화마당에서 "중형조선소 정부정책 규탄, 생종권 사수 통영 궐기대회"를 열었다.
 통영 성동조선해양이 법정관리 신청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1일 오후 통영 강구안문화마당에서 "중형조선소 정부정책 규탄, 생종권 사수 통영 궐기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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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성동조선해양, #법정관리,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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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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