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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국회의원이 10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항의하는 최양식 시장 지지자들 사이로 빠져 나가고 있다.
 김석기 국회의원이 10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항의하는 최양식 시장 지지자들 사이로 빠져 나가고 있다.
ⓒ 경주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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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지난 9일 최양식 현 경주시장을 공천 경선에서 배제한 데 대해 10일 최 시장 지지자들이 경북도당 위원장인 김석기 국회의원 사무실에 몰려가 거세게 항의했다.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열린 제9차 회의에서 최양식 경주시장을 배제하고, 이동우(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 주낙영(전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최학철(전 경주시의회 의장)등 3명의 후보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현직 시장이자 3선에 도전하는 최 시장을 사실상 공천하지 않겠다는 결정이었다. 이에 대해 10일 최 시장 지지자들은 격하게 반발했다. 지지자 50여 명은 10일 오전 한국당 경북도당 위원장이자 경주시당원협의회 위원장인 김석기 국회의원 사무실로 몰려가 "공관위 결정은 원천 무효"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최 시장 지지자들은 "3명의 자유한국당 후보들뿐만 아니라 민주당, 무소속 등 예비후보만 7명이나 출마한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자유한국당이 정한 지지율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공천 경선조차 나가지 못하도록 배제한 것은 김석기 경북도당 위원장이 최 시장을 공천에서 탈락시키기 위해 처음부터 기획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최 시장을 공천에서 배제한 것은 최 시장을 껄끄럽게 여긴 김석기 의원이 모종의 역할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 "최 시장의 불출마 선언과 번복을 두고 김석기 의원이 자신과 상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여러 차례 최 시장을 비판해 왔다, 김 의원이 노골적으로 최 시장을 비판한 것이 최 시장 지지율을 더이상 오르지 못하게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석기 의원이 처음부터 최 시장을 공천에서 배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가 이번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으로 이어졌다"고도 덧붙였다.

이들은 경주시가 전략 공천 지역에서 경선 지역으로 바뀐 것도 문제 삼았다. 지지자들은 "포항시와 함께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된 중앙당의 방침을 뒤집어 경주시장 후보공천에 대해 경선을 실시하고, 최 시장에 대해 교체지수가 높다는 이유로 경선에서조차 배제했다, 이는 경북도당위원장인 김석기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고서는 결코 만들어질 수 없는 일"이라며 김 의원을 맹비난했다.

최 시장 지지자들은 '시장 팔아 당선된, 의리없는 김석기는 사퇴하라' '자유한국당은 경주시민의 여론을 무시말라' '시장 팔아 당선된 김석기는 사퇴하라'는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같은 내용을 구호를 외쳐댔다.

최 시장 지지자들의 항의시위로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예정됐던 김석기 의원의 기자간담회는 열리지 못했다.

김석기 "최양식 컷오프에 아무런 영향 미치지 않아"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자유한국당 소속 3선 도전(지방자치) 단체장의 경우는 업무수행의 성실도나 당과의 협력관계 등이 초재선의 경우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지역 시민들에게 재출마에 대한 민심을 묻는 여론조사를 통한 교체지수를 반영하여 공천탈락자를 결정(컷오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양식 시장의 경우 안타깝게도 여기에 해당되어 컷오프 대상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 공천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최 시장 지지자들의 항의 속에 의원 사무실을 빠져 나갔다. 김 의원은 향후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세하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양식 시장은 중앙당 공천위원회에 재심의를 공식 요청하고, 이를 지켜본뒤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매체 경주포커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경주포커스 , #경주시장,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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