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카야마 역에서 출발 준비중인 노스탈지 호
▲ 노스탈지 호 오카야마 역에서 출발 준비중인 노스탈지 호
ⓒ 서규호

관련사진보기


고속열차 신칸센이 달리는 일본의 다른 한 곳에서는 50년이 넘은 디젤 기관차가 아직도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철도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이 열차를 직접 타볼 수 있는 기회가 오카야마에 있습니다.

열차의 이름은 '노스탈지 (ノスタルジー)호'. 키하 40*47형 열차가 2016년부터 내부 수리와 리모델링을 통해 다시 탄생했습니다.

이 열차는 1950~1960년대 일본을 주름잡고 달리던 빨간색과 살구색이 조화롭게 랩핑된 기동차로 철도 박물관에서나 만날 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주말에 관광열차로 재탄생해 운행을 합니다.

카운터 석의 모습
▲ 노스탈지 호 내부 카운터 석의 모습
ⓒ 서규호

관련사진보기


그리운 향수를 불러 일으킬 만큼의 오래된 열차는 매주 주말마다 운행해 단 3개월 만에 12000명 이상이 이용했다고 합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60~70년 전의 그 시절로 돌아가니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이 손자 손녀를 데리고 많이 이용을 합니다. 과거의 향수를 느끼기 충분하기에 열차 이름도 노스텔지아의 일본식 표현인 '노스탈지 호'로 불립니다.

차량 내부로 들어가 봅니다. 그 시절의 열차 안에는 병따개가 달린 창틀도 보입니다. 아마도 제 추측인데, 당시 차내에서 판매하는 카트가 지나갈 때 음료수를 구입한 뒤 병따개를 이용해 병을 개봉했을 것입니다. 요즘이야 쉽게 돌려서 따지만 그 시절은 그렇게 음료수를 먹기 위해 병따개를 이용해야만 했죠.

좌석 또한 매우 불편한 90도 각도의 청색 시트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먼 거리를 이동할 때 의자 각도가 90도라면 정말 힘든 여정이었겟죠. 지금이야 각 좌석이 리클라이닝을 통해 좌석을 뒤로 젖힐 수 있습니다. 물론 근교를 가는 열차는 아직도 90도 좌석이지만 편안한 쿠션감이 있어 그렇게 피로하지는 않습니다.

 JNR(일본국유철도)시대의 로고가 박힌 선풍기
▲ 노스탈지 호 선풍기 JNR(일본국유철도)시대의 로고가 박힌 선풍기
ⓒ 서규호

관련사진보기


또한 자세히 보면 일본국유철도시대(JNR)의 로고가 박힌 선풍기도 만날 수 있습니다. 2호 차에는 4석의 카운터 석이 리모델링되어 편안하게 오카야마 북부의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차내에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작은 카운터도 위치해 기념품과 간단한 음료나 먹거리를 드셔 볼 수 있습니다.

국철시대의 전국을 달리던 열차를 직접 타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열차 여행의 이유가 될 것입니다. 열차는 58.7Km의 쓰야마선을 달려 종착역인 쓰야마 역에 도착을 합니다.

쓰야마 역에 정차 중인 노스탈지 호
▲ 쓰야마 역의 노스탈지 호 쓰야마 역에 정차 중인 노스탈지 호
ⓒ 서규호

관련사진보기


[운행구간]

JR 오카야먀↔JR 쓰야마 역
(JR 서일본 사정에 의해 운행구간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본 취재는 JR 서일본의 협조로 이뤄졌습니다.



태그:#노스탈지호, #오카야마관광열차, #일본철도여행, #오캬야마철도여행, #일본철도여행전문가서규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