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6.13 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융수 전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교육감 권한대행)이 1·2월에 이어 퇴임을 한 3월에도 업무추진비를 예년에 비해 많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시사인천>은 박 전 부교육감이 지난 1·2월에 업무추진비를 예년에 비해 두배 가까이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박 전 부교육감의 공식 출마 선언은 3월 6일에 있었지만,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진 올해 1월부터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를 한 것 아닌가하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박 전 부교육감은 "새 학기를 앞둔 1·2월에 간담회가 많은 편이고, 1·2월에는 교육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황이 아니어서 출마를 염두에 뒀다는 지적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5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올해 3월 교육감 권한대행의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확인한 결과 박 전 부교육감은 예년보다 훨씬 많은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3월 2일부터 퇴임한 15일까지 17회 간담회를 진행해 식비로 총499만 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3월 2일부터 15일까지 사용한 업무추진비의 간담회 식비가 298만 원인 것과 비교해도 상당히 많은 지출액이다.

특히 박 전 부교육감은 공식 출마를 선언한 6일부터 퇴임한 15일 사이에도 13회의 간담회를 진행해 식비로 381만원을 지출했다. 이 기간 교육청 직원이 아닌 교육정책 관계자나 관계기관 관계자 등 외부 인사와 진행한 간담회만 10회, 식비 지출액은 200만 원에 달한다.

퇴임하는 15일에도 교육정책 관계자 10명과 '주요정책 협의 및 연계를 위한 간담회'를 하며 26만원, 간부공무원 39명과는 '인천교육 발전을 위한 의견 수렴 간담회'를 하며 66만원을 지출했다.

박 전 부교육감이 예년에 비해 두배 가까이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던 1·2월과 3월 15일까지의 지출액을 더하면 2909만원으로, 1년 간 교육감(권한대행)이 사용해야 할 업무추진비 9028만원의 32%에 달하는 금액이다. 4개월 동안 써야할 업무추진비를 두 달 반 만에 쓴 셈이다.

이에 대해 박 전 부교육감은 6일 <시사인천>과의 전화통화에서 "2017년 3월에는 권한대행이 된 지 얼마 안되서 업무추진비를 적게 썼던 것"이라며 "원래 1~3월에는 권한대행으로서 인사발령도 많고 만나야 할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만난 외부 인사가 누군지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개인 프라이버시 때문에 밝힐 수 없으며 밝힐 의무도 없다"고 답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박융수,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 #인천시교육감 선거, #업무추진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