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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월 2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2차회의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진전 상황에 따라서는 남북미 3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문 대통령 "남북미 3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문재인 대통령이 3월 2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2차회의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진전 상황에 따라서는 남북미 3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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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6일 6자회담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 "남북·북미·남북미(정상회담)까지 해보고 나서 (6자회담 여부를) 판단해봐야 한다. 굴러가는 과정을 종합적으로 본 뒤 4자회담이 될지, 6자회담이 될지는 그때 판단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정해진) 순서대로 남북, 북미, 가능하면 남북미(정상회담) 다음 그것보다 조금 더 안전한 장치들, 관련국들로부터의 개런티(보장) 같은 게 필요하다 싶으면 6자 회담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거다. 순서상의 문제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5일 <닛케이신문(일본경제신문)>이 '지난달 방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비핵화 관련해 6자회담 복귀에 동의했다'라는 취지로 보도한 데 대한 답변이다. 6자회담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남한·북한·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6개국이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해온 회담을 일컫는다.

6자회담에선 앞서 2005년 9월 19일 북한의 핵 시설 폐쇄 및 경제적 지원, 북한-미국·일본의 관계정상화 조치 등을 골자로 하는 9.19 공동성명 발표를 이끌어냈으나,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해제 논의를 둘러싼 북·미 갈등으로 인해 2007년 9월 6차 회담을 끝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 관련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3월 7일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줘서 6자회담을 복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관련 기사 : "김정은의 큰 변화, 활용해야... 정의용·서훈, 왜 미중에 일러까지 갈까").

이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과 만나) 뭐라고 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설사 6자회담을 얘기했다 할지라도 처음부터 '평화와 비핵화 간 맞교환을 6자회담의 틀 안에서 해결하겠다'는 말은 아니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미가 (모여) 이야기하면 6자회담은 필요 없다는 그런 말은 아니다. 저희는(정부는) 4자회담도 얘기한 적이 없다", "대통령은 남북미까지만 이야기했다"고 덧붙이며 성급한 추측을 경계했다.

"남북·북미·남북미 정상회담이 굴러가는 과정에서 러시아나 일본, 중국 등이 다들 자신의 역할과 몫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겠는가. 그러면 그것을 종합해 판단해보고 6자회담이 될지, 4자회담이 될지 그때 판단해보겠다"라는 게 이 고위관계자의 설명이다. 관련해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21일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 2차 회의에서 "진전 상황에 따라 남·북·미 3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청와대 "준비위, 정상회담 의제도 논의... 고위급회담 내놓을 안 준비 중"

이 관계자는 전날(5일)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4차 전체회의와 관련해 "(회담에서 다룰) 의제 논의도 했다. 처음에 많이 (안을) 내놨다가 깎아낼 건 깎아내고 고칠 건 고치는, 그런 다듬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남북 고위급회담에 내놓을 안을 우리가 다듬어 가고 있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청와대는 같은 날 오전 진행됐던 의전·경호·보도 분야 남북실무회담과 관련해 양 정상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김창선 국무위 부장이 만나 '정상 핫라인 개설'을 논의했다는 보도에 대해 "실무회담에서 윤건영 실장과 김창선 부장이 핫라인을 논의했다는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같이 밝히며 "(7일 예정된) 통신회담은 변동이 없는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와 관련해선 청와대 입장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의 호칭을 여사로 정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아직 그런 결정 했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관계자도 '호칭을 포함해 리설주와 관련한 북측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라고 짧게 답했다.

청와대는 국정농단 혐의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같은 날 오후 1심 선고 예정인 것과 관련해 "입장을 내야 할지 고민해보겠다"라고만 답하며 말을 아꼈다.


태그:#남북정상회담, #김정은 리설주, #문재인, #북미정상회담, #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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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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