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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영향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늘면서 지난 2월 여행수지 적자가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줄었는데, 3월엔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한국은행 쪽은 내다봤다.

5일 한국은행은 '2018년 2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하면서 2월 여행수지가 -1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행수지는 국내 여행자가 해외에 나가서 쓰는 돈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내에서 쓰는 돈의 차이를 말하는데, 우리나라가 이 부분에서 적자를 보게 된 것이다.

여행 적자 대폭 감소..."평창올림픽으로 미주‧유럽 입국자 늘어"

하지만 지난 1월 여행수지가 -21억6000만 달러였음을 감안하면 2월에는 적자폭이 줄어든 것이라고 한은 쪽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된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여전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평창동계올림픽 영향으로 미주‧유럽 입국자수가 늘고, 출국자수 증가가 둔화된 점은 여행수지 부진이 심해지는 것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한은은 부연했다.

한은에 따르면 2월 출국자수는 231만1000명으로 전달에 비해 19.4% 줄었고, 같은 기간 입국자수는 104만5000명으로 전달보다 9.3% 늘었다. 2월의 여행수지 적자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는 것이 한은 쪽 설명이다.

노충식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상 11월과 1월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에 많이 나가는데 2월 들어 멈칫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 입구자수의 경우 2월까지는 별다른 영향이 없고, 3월에는 전년대비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작년 3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었는데, 이와 비교하면 올해 3월 중국인 관광객수가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한은은 내다본 것이다.

수출 증가 주춤? "설 연휴로 영업일수 줄어든 영향"

더불어 이날 한국은행은 지난 2월 경상수지에서 40억3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경상수지는 우리나라가 상품·서비스를 외국에 사고 파는 거래 등을 통해 벌어들인 돈과 쓴 돈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는 작년 같은 달보다는 다소 축소됐는데, 영업일수가 22일에서 19.5일로 줄어들면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영향이라고 한은 쪽은 설명했다.

이 가운데 상품수지 흑자는 작년 같은 달 102억2000만 달러에서 올해 2월 59억9000만 달러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수지 중에서 수출은 지난 2월 449억5000만 달러, 수입은 38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에 대해 한은은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 16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교역 회복과 반도체시장 호조가 지속됐으나,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증가율은 작년 2월 22.2%에서 올해 2월 0.7%로 둔화됐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수입도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한은은 "에너지류 단가가 오르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의 수요가 지속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품수지 지표와 관련해 노 부장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3월에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좋은 쪽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서비스수지 적자는 여행수지 적자 등으로 지난해 2월 22억1000만 달러에서 올해 2월 26억6000만 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배당소득 등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의 흑자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같은 기간 7억2000만 달러에서 12억8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반면 개인 간 거래되는 돈의 차이 등을 나타내는 이전소득수지는 지난 2월 5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태그:#한국은행, #평창올림픽, #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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