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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평화회의는 4일 저녁 경남도교육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토론회를 열었다.
 경남평화회의는 4일 저녁 경남도교육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토론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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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적 평화, 전면적 남북관계 개선, 번영된 통일조국을 이루자."

경남평화회의(전쟁반대 평화실현 경남비상시국회의)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평화통일을 강조하고 나섰다. 경남평화회의는 4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평화회의 초청토론회'를 열었다.

경남평화회의는 먼저 평화통일 선언을 통해 "실로 놀라운 변화이다. 수 십 년간 우리 민족을 질곡에 빠뜨렸던 분단과 정전체제는 그 생명을 다해가고 있으며 항구적 평화와 공동번영의 통일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풀어야할 과제로 다가왔다. 그리고 남북, 북미정상회담은 그 정점에 있다"고 했다.

경남평화회의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 한반도 비핵화와 더불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체결을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수립, 6.15, 10.4선언 계승과 전면적 남북관계 개선이 논의될 것"이라며 "정상회담에서 대결과 적대를 끝내고 평화와 통일을 합의한다면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 했다.

이어 "더 이상 전쟁의 공포에 시달리지 않는 나라, 전쟁을 준비하고 동족을 적대하기 위해 헛된 시간과 재산과 청춘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 분단을 빌미로 독재가 기생하고 인권이 말살되지 않아도 되는 나라, 남북이 힘을 합쳐 함께 번영하는 나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또 이들은 "상상해보라. 허리 자른 철조망을 걷어내고 끊어진 혈맥을 뚫고 남과 북의 온 겨레가 어깨 걸고 공동번영의 부강한 통일국가를 건설하며 그 속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이라며 "3차 남북정상회담은 반드시 그 길을 여는 정상회담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평화회의는 "3차 정상회담에서의 합의는 반드시 법제화되어야 한다. 그래야 1,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이룬 6.15, 10.4선언처럼 무력화되지 않고 평화와 통일의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경남평화회의는 "분단과 적대를 끝내고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자", "적대정책 철회하고 평화협정 체결하여 항구적 평화를 이룩하자", "남북관계 전면개선하고 6·.5, 10.4선언 이행하여 통일조국 건설하자"라고 주장했다.

이날 평화통일선언에는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대표, 권영길 전 국회의원, 박종권 탈핵경남행동 대표,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대표,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대표, 김천욱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등이 참여했다.

진희관 교수, 한충묵 대표 강연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는 4일 저녁 경남도교육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남평화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는 4일 저녁 경남도교육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남평화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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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요즘 아이들이 '이게 실화냐'고 하더라. 유행인가 싶었다. 그런데 제 입에서 자연스럽게 '이게 실화냐'는 말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3월초 대북특사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온 뒤부터 대한민국은 전문가가 한 명도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예측하는 사람도 없었다. 우리가 북에 대해 너무 몰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영만 대표는 "지금부터 전문가는 필요한 것 같다. 비핵화를 한다는데 어떻게 할 것인지, 단계적으로 할 것인지, 단칼에 한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남북관계가 우리 일상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그것을 잘 알아야 하고, 우리도 다양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강연에서 진희관 인제대 교수는 "남북관계는 좋은 방향으로 바뀌어 갈 것 같은 기대가 있다. 그럼에도 여러 가지 위험요인들이 있다"며 "트럼프가 적극 나오지만 언제 마음이 변할지 모르고, 5월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잘 될지도 봐야 한다"고 했다.

진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외교력이 세계 중심에 있는 것 같은 역할이다. 그런 역할이 앞으로 더 필요하다. 주변국이 발을 빼지 못하고 함께 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남북간의 깨진 신뢰가 쌓여가는 중이다. 어떻게 하든 신뢰가 깨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민사회는 정부가 올바른 방향을 갈 수 있도록 지켜보고 힘이 되고 감시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충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공동대표는 강연에서 "북에 대해 이러저러한 평가들이 있지만, 북은 중국에 이어 러시아와 회담도 할 것 같다. 북은 미국과 회담을 흐지부지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략적인 협상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통일을 확인하기 위한 협상을 할 것이라 본다. 그렇지 않다면 회담이 깨질 수 있다. 상당한 줄다리기를 하면서, 전세계사를 바꾸는 회담이 될 것이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남평화회의는 '종전선언운동', '정상회담 환영 현수막 달기'를 벌이고, 4월 22일 창원광장에서 "경남평화통일대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는 5일 오후 4시 민주공원 중극장에서 '북정상회담 환영 부산시민 100인 대표 환영 선언대회'를 연다.

경남평회회의가 4일 저녁 경남도교육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연 초청강연에서 진희관 인제대 교수와 한충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공동대표가 이야기했다.
 경남평회회의가 4일 저녁 경남도교육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연 초청강연에서 진희관 인제대 교수와 한충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공동대표가 이야기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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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평화통일,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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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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