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레디 플레이어 원 >의 한 장면.

영화 < 레디 플레이어 원 >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지난 주말 북미 극장가의 흥행 승자는 예상대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화제작 < 레디 플레이어 원 >이었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 레디 플레이어 원 >은 지난 주말 3일간 (3월30일~4월1일, 현지시간) 4120만 달러를 벌며 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 레디 플레이어 원 >은 이로서 역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연출작 중에선 북미지역 오프닝 5위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역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북미 지역 오프닝 성적  Top 5]
<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2008) 오프닝 수입 1억13만달러 / 최종 수입 3억1710만달러
< 쥬라기 공원 : 잃어버린 세계 > (1997) 오프닝 7213만달러 / 최종 2억2908만달러
< 우주전쟁 >(2005) 오프닝 6487만달러 / 최종 2억3428만달러
< 쥬라기 공원 >(1993) 오프닝 4702만달러 / 최종 4억245만달러
< 레디 플레이어 원 >(2018) 오프닝 4121만달러 / 최종 ?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북미 지역 역대 최고 흥행작은 1982년 개봉된 < E.T. >. 36년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에만 무려 4억3511만 달러를 긁어 모았다.

한편 < 레디 플레이어 원 >는 2008년 < 인디아나 존스 4 > 이후 무려 10년만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이기도 하다.

스필버그 감독은 최근 3년여 사이 칠순(1946년생) 나이가 무색할 만큼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스파이 브릿지 >(2015년)을 시작으로 블록버스터물 < 마이 리틀 자이언트 > (2016년), 그리고 최근 국내외 평단과 마니아들의 극찬을 받은 < 더 포스트 >(2017년) 등 매년 한 작품씩 꾸준히 만들고 있다.

"최악의 감독" 타일러 페리 신작 2위로 첫 등장

 타일러 페리 감독의 새 영화 < 애크리모니 >의 한 장면

타일러 페리 감독의 새 영화 < 애크리모니 >의 한 장면 ⓒ Lionsgate


2위에 오른 < 애크리모니 >는 미국 비평가들이 가장 싫어하는 (?) 영화 감독 겸 배우 타일러 페리가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화목한 가정이 불륜으로 짓밟히고 이에 분노한 아내의 복수극이라는 뻔하디 뻔한 이야기 구조를 지녔다.

최악의 영화 +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골든 라즈베리상" 단골 수상자이기도 한 타일러 페리의 영화 상당수가 직접 여장을 하고 주연까지 맡는 코미디물이었던데 반해 이번엔 스릴러라는 차이가 있지만 평단의 냉소는 이번에도 변함이 없어 보인다.  < 히든 피겨스 > 타라지 P. 헨슨이 주연을 맡았다.

역대 마블 북미 흥행 신기록을 수립한 < 블랙 팬서 >는 3위로 한계단 하락했지만 여전히 1000만 달러 이상의 주말 수입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누적 수입은 어느새 6억5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제 4월말 개봉 예정인 마블의 초대작 <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가 < 블랙 팬서 >의 성적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벌써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반면 지난주 1위 < 퍼시픽 림:업라이징 >은 불과 한주만에 5위로 급락하고 말았다.  전주 대비 무려 67% 이상의 매출 급락세를 보이며 치열한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해외 지역에서도 개봉 첫주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급격히 힘을 내지 못하는 모양새가 이어졌다.

이밖에 < 아이 캔 온리 이매진 >, < 바울,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 등 기독교 성향 종교 영화가 흥행 강세를 보였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 콰이어트 플레이스 >

 4월 개봉 예정인 공포영화 < 콰이어트 플레이스 >.  실제 부부 사이이기도 한 에밀리 블런트, 존 크래신스키가 주연을 맡았다.

4월 개봉 예정인 공포영화 < 콰이어트 플레이스 >. 실제 부부 사이이기도 한 에밀리 블런트, 존 크래신스키가 주연을 맡았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 콰이어트 플레이스 >는 소리를 내면 죽음을 당할 수 있다는 특이한 설정을 전면에 내새운 공포물이다. 얼마전 막을 내린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 (SXSW) 페스티벌을 통해 관객들과의 첫 만남을 가졌고 좋은 반응을 얻어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배우 존 크래신스키의 두 번째 장편 영화 연출작이면서 그의 실제 아내인 에밀리 블런트와 부부 역할로 호흡을 맞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에선 이달 중 개봉될 예정이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8.03.30~04.01)
1위 < 레디 플레이어 원 > 4120만달러 (누적 5321만달러)
2위 < 애크리모니 > 1710만달러 (첫 진입)
3위 < 블랙 팬서 > 1126만달러 (누적 6억5069만달러)
4위 < 아이 캔 온리 이매진 > 1075만달러 (누적 5557만달러)
5위 < 퍼시픽 림:업라이징 > 920만달러 (누적 4567만달러)
6위 < 노미오와 줄리엣 : 셜록 놈즈 > 700만달러 (누적 2282만달러)
7위 < 러브, 사이먼 >  480만달러 (누적 3124만달러)
8위 < 툼 레이더 > 470만달러 (누적 5052만달러)
9위 < 시간의 주름 > 464만달러 (누적 8325만달러)
10위 < 바울,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 350만달러 (누적 1153만달러)
(제작사/배급사 잠정 집계)

2018년 북미 개봉 영화 흥행 Top 5 (01.01~04.01)
1위 < 블랙 팬서 > 6억5069만달러
2위 < 피터 래빗 > 1억1065만달러
3위 < 50가지 그림자 : 해방 > 1억 38만달러
4위 < 시간의 주름 > 8325만달러
5위 < 인시디어스: 라스트 키 > 6700만달러
(제작사/배급사 잠정 집계)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북미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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