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보강 : 1일 오후 8시 4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이 경남지사 선거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2일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1일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권민호 전 거제시장을 각각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 의원은 출마선언을 하기 전 예비후보들과 먼저 이야기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이날 오후 권민호 예비후보는 전화통화에서 "김경수 의원을 오후 2시경 만나 30여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김 의원은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 뜻을 내비추었고, 내일(2일) 정도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김 의원한테 현재 민주당의 좋은 분위기가 깨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공민배·공윤권 예비후보와 함께 힘을 모아 나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중앙당이 바뀐 룰에 대해 기존 예비후보들한테 먼저 설명을 해 주어야 하고 그래서 출구전략이 있어야 한다는 말도 했다"며 "후보 선출 과정에 논란이 없어야 나중에 다같이 힘을 모아 밀어줄 거 아니냐"고 했다.
또 권 후보는 "경남의 권력 교체에 재론의 여지는 없지만, 그렇게 과정이 어설프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날 오후 김 의원을 만난 뒤 교회 부활절 예배에 참석하는 등 활동을 이어 갔다.
공민배 후보측 관계자는 "공 후보와 김 의원이 오늘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고,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며 "김 의원이 내일 출마 여부에 대한 기자회견이나 입장 표명을 한다고 하니까, 그것을 보고 우리도 입장을 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의원은 아직 출마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오늘 예비후보들을 만났다. 2일 기자회견 이야기를 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김경수 의원은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날 저녁 문자로 "중앙당과 지역의 출마 요청이 있었고, 오늘 다른 후보들과 협의를 거쳐 내일(2일)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입장 표명은 다른 후보들과 협의진행 상황 때문에 부득이하게 오후에 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