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손흥민이 A매치 일정을 마치고 첼시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 손흥민 토트넘 손흥민이 A매치 일정을 마치고 첼시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올 시즌 토트넘의 운명이 걸린 경기다. 빅4를 놓고 벌이는 첼시와의 맞대결에서 손흥민(토트넘)이 승리를 이끌 수 있을까. 

토트넘은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첼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부담스런 원정 징크스

이 경기 결과로 토트넘과 첼시의 운명이 바뀔 수 있다. 4위 토트넘(승점 61)은 5위 첼시(승점 56)에 5점차로 앞서 있다. 패하는 팀은 치명상을 입게 된다.

아무래도 승점 여유가 있는 토트넘이 유리한 입장인 것은 사실이나 이번 런던 더비에서 패하면 분위기 하락을 피할 수 없다. 심지어 2주 뒤에는 최강 맨체스터 시티와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어 승점 드랍이 불가피하다. 

무엇보다 토트넘은 첼시의 홈 구장 스템포드 브릿지 악령을 벗어나야 한다. 1990년 2월 승리 이후 지금까지 총 25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토트넘은 2015-16 후반기 첼시 원정에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해리 케인, 손흥민의 연속골로 두 골을 앞서갔지만 후반 들어 수비 불안으로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 경기 무승부로 인해 하향곡선을 그린 토트넘은 끝내 최종라운드에서 아스날에게 2위를 내줬다.

결국 대안은?

토트넘의 상승세는 최고조에 올라있다. 2018년 들어 챔피언스리그 16강 유벤투스전이 유일한 패배일만큼 리그와 FA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최근 토트넘을 주도한 에이스는 단연 손흥민이었다. 로치데일과의 FA컵 2골을 시작으로 허더스필드전에서 또 다시 멀티골로 연승을 주도했고, 강호 유벤투스전는 패했지만 팀 내 유일한 1골을 손흥민이 책임졌다. 4일 뒤 본머스전에서도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토트넘은 4-1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본머스전에서 발목 부상으로 6주 아웃 판정을 받은 해리 케인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다. 케인(리그 24골)의 부재는 토트넘 공격진에 있어 엄청난 손실이다.

그럼에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전문 타깃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 대신 손흥민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케인에 이어 팀 내 리그 득점 12골로 2위에 올라있으며, 가장 꾸준하면서도 일취월장한 경기력으로 검증을 마친 상태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 '가디언' 등 복수 매체에서는 이번 첼시전에서 손흥민이 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매치 무득점-피로 여파 극복할까

손흥민은 지난 3월 A매치 데이때 한국 대표팀으로 차출돼 북아일랜드(75분), 폴란드(90분)와의 원정 평가전에 모두 출전했다.

이번에는 유럽에서 경기가 열린 탓에 한국을 오가는 장거리 비행과 시차 적응 문제가 사라졌지만 최근 손흥민은 거의 매 경기 빠지지 않고 출전 기회를 받았다.

그래서일까. 북아일랜드, 폴란드전에서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결국 득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에서의 파괴력 있는 돌파와 슈팅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대신 이타적인 플레이로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다. 

첼시는 최근 6경기 연속 실점으로 수비 불안에 대한 문제점을 해소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 기간 동안 바르셀로나, 맨유, 맨시티를 상대로 모두 패했는데, 올 시즌 강팀과의 경기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수비 대응 전술이 신통치 않다. 이러한 첼시 수비를 상대로 손흥민의 빠른 공간 침투와 예리한 슈팅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다면 득점을 기대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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