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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국원 총신대학교 교수
 신국원 총신대학교 교수
ⓒ 이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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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 합동 측 소속 신학대인 총신대학교가 학내 분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김영우 총장의 비리가 알려지며 학생들은 김 총장 퇴진을 요구하지만 김 총장은 버틸 뿐만 아니라 두 차례 용역을 투입해 학생들은 격앙되어 있다. 일반대학도 용역은 받아들이기 어려운데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대에서 참담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지난 27일 찾아간 총신대 곳곳에는 김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사태의 본질이 무엇인지 듣고자 신국원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다음은 신 교수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 지난 17일 밤 용역이 학교에 투입되어 시위를 진압하는 사태가 벌어졌잖아요, 일반 대학도 용역 투입은 부적절한데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대에 용역이 투입된 건 충격적이에요. 그 이후 학교 분위기는 어떤가요?
"두 번째예요. 처음에는 19명이었고 두 번째는 말하는 사람에 따라서 백 명 가까운 다양한 용역이 들어왔습니다. 그게 법적으로는 합법이래요. 전 대한민국 법 제도를 이해 못 하겠습니다. 학교 재단이사회나 총장은 특별히 법적으로는 학교의 궁극적인 책임을 지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러니 학교를 정상화시킨다는 명분은 내세울 수 있어요.

그러나 사회적인 상식으로 볼 때 우리 학생들이 자기들의 의사를 주장하기 위해서 점거를 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대화를 하셔야지 대화를 거부하고 학생들과 대치를 하시다 용역을 부르고 결국 경찰이 개입했잖아요. 총장이 집에 가시겠다고 하는데 안 보내드리면 감금이라고 이야기해서 학생들이 길을 터드린 거거든요. 학생들이 김 총장님 가실 때 야유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용역이 들어온 날은 제가 처음부터 같이 있었거든요. 그땐 충격이었어요. 어떻게 이럴 수 있나 했어요. 두 번째는 더 했습니다. 그것도 이사와 감사까지 포함 네 분이 앞장서서 학생들 앞에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 건데 그것도 일반 대학조차 있어선 안 될 일이지만 하물며 신학 대학에서 이럴 수 있을까란 생각에 참담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용역이 들어온 날은 집에 갔다 다시 오는 상황이었는데 도착했을 땐 이미 상황이 상당이 진척되어 몸싸움 나고 해서 참담했죠."

- (학교쪽이) 그렇게 한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명분은 학교의 학사를 정상화시키는 거였습니다. 왜냐면 첫 번째 진입할 때는 총장님이 안에서 2~3일 계시는 상황이었고 그때도 학생들은 총장님을 감금할 생각이 없었던 것으로 알아요. 제가 밖에 있었는데 대화를 공개적으로 하셔야 하니까 라이브로 내보내겠다는 걸 거부하신 거예요. 총장님이 사태를 푸시려면 학생들과 대화를 하셔야죠. 잘잘못을 따져서 본인이 책임지실 게 있다면 지시고 반대로 자신은 아무 문제 없는데 학생들이 과격하면 학생들을 설득하거나 야단치는 게 학교의 어른이 하실 일이죠. 학생들이 잘못해서 정상화시켜야 한다면 설득하시라고요. 설득이 안 되는 건 학생들이 진짜 폭도든지 학교가 문제든지요."

- (총장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보세요?
"거의 납득할 만한 노력은 안 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이틀이나 그 방에 계시며 나와 이야기 안 하신 걸 노력했다고 보기는 어렵죠. 또 하나 저희 학교는 기도하는 학교잖아요. 같이 머리 맞대고 기도하는 가운데 해법을 찾아야 하는데 기도도 하실 생각을 안 하시더라고요."

- 이 문제가 2년 넘게 지속되는 거 같은데.
"2년이 아니라 10년이에요. 이미 이 분이 이사로 들어오셨을 때부터 거의 전권을 가지다시피 하셨어요. 이사장이 되었을 땐 말할 것도 없고 개인 한 사람의 이사로 들어왔을 때도 이미 그 영향력이라는 건 굉장히 컸습니다. 그걸 다 따지면 10년이죠."

- 총신대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 측 신학대잖아요. 그럼 교단이 통제를 안 하는 건가요. 못 하는 건가요?
"안 하기도 하고 못 하기도 하죠, 그러나 못 하는 게 무게가 실리지 않을까 합니다. 왜냐면 워낙 큰 교단이거든요. 그러나 보니 총회장님도 할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에요, 또 교계 안에도 서로 이해가 달라요. 또 그 안에도 총장을 두둔하는 사람이 있지만, 또 비판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아쉽죠. 왜냐면 이게 결국 합동 교단의 학교이기 때문에 이 학교가 이런 문제에 부딪히면 상위기관인 교단이 파송한 이사와 이사장이 해결해야 하는데 형식상으로는 교단의 재단 이사들이 이 일을 잘 관장해야 하거든요. 그러나 지금 현재 재단 이사들은 철저하게 총장 측근이라서 총장 문제에 대한 비판적이지는 않죠,"

- 김영우 총장의 비리 때문에 퇴진을 요구하는 것 같은데 어떤 비리가 있나요?
"비리 문제는 지금 조사 중이거든요. 먼저 부총회장이 되기 위해서 당시 총회장에게 2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일인데 그게 법적 다툼이 있는 거죠. 뇌물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본인은 선물로 줬다고 하거든요. 그건 심리 중이거든요. 문제는 그게 오래간다는 것이거든요. 목회자의 양심으로 그걸 그렇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더군다나 대학 총장의 품격과 위상에서 그런 일을 했어야 했는지 판단해야죠. 그래서 그런 일이 여태까지 해온 총장님이 여러 일과 겹쳐서 이건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교수들, 학생들 심지어는 직원까지도요."

- 김 총장이 목회도 하나요?
"지금 현재도 제가 알기로는 서천에 있는 서천읍 교회 당회장이시고 담임목사거든요. 그건 합법적이지 않습니다. 왜냐면 대학 총장이라는 막중한 임무 속에 교회가 옆에 있는 것도 아니고 세 시간 떨어진 교회에 당회장을 할 수 있겠어요?"

- 보통 신학대 교수들은 협동 목사를 하지 담임은 안 하잖아요.
"맞아요, 저도 협동 목사인데 협동 목사는 문제가 없어요. 근데 이건 담임 목사예요. 또한, 그 교회도 역사가 오래된 교회예요. 법적으로 안 되는 걸로 알아요,"

- 총신대 사태가 2016년 이화여대 사태와 닮았다고 하기도 하던데,
"손혜원 의원이 여기 왔을 때 그렇게 이야기하시더라고요. 비슷한 면이 있겠죠. 그 때 이대도 학생들이 미래라이프대학을 반대해서 이런 일이 일어났잖아요. 이화여대가 최순실 씨와 관련해서 하려고 하다 실패한 걸 저희 학교는 이미 했더라고도 해요. 전 그 말을 정확히 이해를 못 해요. 그러나 그 사태와 비슷한 면이 없지는 않습니다."

- 교수님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세요?
"저는 시위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처음부터 전 그런 사람이에요. 물론 항의와 바른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교수가 문 걸어 잠그는 일 하면 안 되죠. 교수는 학생 잘 가르쳐야죠. 지금도 수업받는다는 학생이 있으면 전 수업할 거예요. 그리고 학생들 가운데 수업 거부하면서 자기 뜻을 밝혀 불이익을 당하면 전 그 사람 편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제 이야기이고 학교로서는 빨리 대화를 통해서든지 정상화돼야 하는데 대부분의 총신 구성원의 생각은 빨리 총장님과 재단 이사들이 학교에서 손을 떼는 게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 교육부가 실태 조사에 나셨잖아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교육부가 자기 할 일을 하는 중이죠, 교육부가 바로 조사해서 이일을 해결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총신대학교로 봐서는 교육부가 들어와 이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죠,"

- 교문위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관선 이사 파견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 같은데.
"그게 하나의 방안일 수는 있죠. 그러나 더 좋은 방안은 문제가 되어 이 사태까지 오게 된 장본인들이 선한 뜻을 가지고 내려놓고 교단이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제일 좋은데 현실적으로는 아마 외부 국회의원이 보실 때에 이건 내부에서 해결 어렵다고 보는 거죠. 그럼 차선책으로 관선 이사를 생각할 수밖에 없겠죠."

 신국원 총신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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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직 사퇴하는 교수들도 있다던데.
"저도 그렇게 들었어요, 그럼 학교 행정이 모두 마비되어야 하는데 이번 주만 해도 결국 휴교를 연장하는 결정이 나왔잖아요, 그러니 그건 총장님 혼자서 하는 일인지 아님, 보직 교수 누군가와 협조해서 하는 일인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 그럼 김 총장이 아바타일 수도 있다고 보세요?
"모르겠어요. 그러나 형식적으로는 학교 최고 책임자가 총장이고 그분이 재단 이사들과 더불어 이 일을 한다는 게 상식적이지 않을까요? 누가 그분을 조정하겠어요?"

- 이번 주를 기독교는 고난주간으로 지키잖아요. 고난 주간인데 이런 일이 있어서 슬픈 거 같아요.
"맞습니다. 시기적으로도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는 시기죠. 그러나 어떤 의미에서는 그리스도 고난의 의미를 이렇게라도 새길 수 있고 이것이 바탕이 되어 한국교회 특히 저희 학교가 거듭날 수 있으면 좋겠죠. 놀라운 건 학생들도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회개하고 고쳐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이 일을 주셨고 이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건 저희가 더 낮아지고 더 회개해야 할 일이 많아 이렇게 하신다고 생각해서 과격한 거보다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자는 거예요. 저는 그래서 학생들이 굉장히 기특해요."

-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
"저희는 그리스도인이라서 먼저 하나님이 해결해 주시기를 기다리며 기도하는 거죠.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일을 안 하는 건 아니죠, 저부터도 항의할 건 할 거예요. 머리를 맞대서 의논할 건 할 거예요. 교육부는 교육부 일을 해주고 학생은 학생일 할 거고 교수협의회 사람들은 교수협의 일을 할 거예요."

- 학생을 보며 가장 안타까운 부분은 뭔가요?
"공부 못하는 거죠. 공부해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아이들이 지금 저러고 있는 건데 한편에는 이것도 굉장히 큰 공부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지쳐가는 게 안타까워요, 오래가면 안 되거든요."

- 한편에서는 학생들 배후가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라는 말도 있는 거 같던데.
"제가 아는 한 사실 아닙니다. 그분이 간여한 바도 없고 신대원(신학대학원) 상황은 제가 모르지만, 그것은 하나의 추측일 수도 있는데 학부 학생들에 관해서는 전혀 아닙니다. 제가 알기론 신대원 학생들도 그래서 이일을 시작했다고 하는 건 학생들을 모독하는 거예요. 그런 얘기는 안 해야 해요. 그렇게 얘기하면 만약 학생 가운데 점거 사태를 비판하는 학생도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럼 그 학생은 누구의 사주를 받은 겁니까? 그 학생도 순수하게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서 하는 거 아니겠어요? 저는 그렇게 보고 싶어요, 그런데 학생 가운데 검거하고 시위하는 게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학생들이 있다고 해서 그 학생들에게 누군가 사주를 했다고 하면 그 학생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거든요. 누구 좋으라고 그런 얘기를 하죠? 그건 정말 나쁜 거예요. 그런 건 하면 안 됩니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려요,
"이 문제는 전 국민 앞에 총신대가 사과해야 할 문제예요. 이건 잘하는 짓 아니거든요. 손혜원 의원이 오셨을 때 제가 의정 활동에 신경 쓰시기에 바쁠 텐데 저희 학교 문제에 신경 쓰이게 한 게 죄송하다고 했거든요. 사실 일반 언론에 보도되는 건 민폐죠. 그래서 부끄럽게 생각하시는 데 뜻이 잘 이해해 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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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너뷰'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