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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안상수 창원시장이 29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략공천'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안상수 창원시장이 29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략공천'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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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중앙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창원시장 후보로 조진래(52)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전략공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안상수(72) 창원시장이 재논의를 요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했다.

공관위는 창원을 포함해 인구 100만명 이상인 지역을 '중심 전략 특별지역'으로  선정했다. 공관위는 지난 27일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에서 창원시장 공천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이런 가운데 공관위는 조진래 전 정무부지사를 공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 후보 공천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에서 결정된다. 29일 오전 일부 언론에서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안 시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진래 전 정무부지사는 홍준표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을 때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안 시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창원시장 공천이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시민과 당원의 지지도가 극히 낮은 꼴찌 수준의 당대표 측근을 공천하려는 '사천'의 부정공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공정하지 못한 과정으로 지역연고도 없고 지지도 꼴찌 수준으로 적임자도 아닌 자에게 공천이 이루어진다면 이것은 창원시민과 창원, 경남의 당원의 뜻을 배신하는 것이며, 저 역시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한국당 공관위와 관계기관은 민의를 담을 수 있는 방법으로 공천을 재논의하기 바란다"며 "저는 압도적으로 여론조사 1위를 계속하고 있는 현직 창원시장으로 시민과 당원의 뜻을 담을 수 있도록 후보자간 경선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시장은 "저의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공천이 아닌 부정 사천의 결론이 되므로 저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합리적인 중도 보수정당으로 재건할 수 있는 길은 경선을 통해 선거에 관심을 가지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탈당도 시사했다. 안상수 시장은 "공정하지 못한 공천, 경선을 배제한 공천, 시민과 책임당원의 뜻에 어긋나는 공천이 발표된다면 저를 믿고 따르는 수많은 당원 중 우선 5000여명의 책임당원 동지와 함께 자유한국당을 잠시 떠날 수밖에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 창원시장에 재선된다면, 당으로 돌아와 공정하고 정의로운 새로운 자유한국당을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재건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민주주의를 존중하고 합리적 중도 보수정당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저의 모든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며 "힘들고 어려운 길이지만 결코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다.

안상수 시장은 이날 브리핑실에 들어서면서 기자들에게 "오늘은 악수할 기분이 아니다"는 말부터 했다. 그러면서 안 시장은 "언론 보도를 토대로 확인했다. 당직자들한테 어느 정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안상수 시장과 조진래 전 정무부지사, 강기윤 전 국회의원, 김종양 전 경기경찰청장, 김충관 전 창원제2부시장, 윤대규 전 경남대 서울부총장, 최형두 전 청와대 비서관이 창원시자 후보 공천 신청했다.

자유한국당 안상수 창원시장이 29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략공천'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안상수 창원시장이 29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략공천'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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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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