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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10월 30일 공지영 작가가 전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봉침 시술과 아동학대 의혹이 있는 여성 목사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해당 목사는 현재 전주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10월 30일 공지영 작가가 전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봉침 시술과 아동학대 의혹이 있는 여성 목사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해당 목사는 현재 전주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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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전주시가 최근 공지영 작가가 '봉침 논란'과 관련해 한 발언으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당했다며 공 작가를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대응을 자제했던 전주시가 지명도 있는 공 작가를 상대로 법적 싸움을 선언한 것은 이번 기회에 진위를 가리겠다는 강경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주당 경선을 앞둔 중요한 상황에서 공 작가의 발언을 빌미로 시정을 폄훼하려는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백순기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28일 오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 작가는 최근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봉침사건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천사미소주간보호센터를 전주시가 보호하고 있다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백 국장은 "인터뷰 내용을 보면 공 작가는 '행정이 개입했다' 는 등 전주시가 이 단체의 운영을 마치 도와주고 비호한 것처럼 말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내용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며 전주시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자체조사는 물론 수사기관에 상의 한 바도 있다"고 털어놨다.

백 국장은 "수사기관에 고발해 공 작가의 인터뷰 내용 중 사실과 다르거나 전주시와 공직자, 시민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부분을 바로잡겠다"면서 "수사기관은 철저한 수사로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시가 공 작가를 고발키로 방침을 굳힘에 따라 이민주 목사를 둘러싼 봉침 논란사태가 전주시와 공 작가의 전면전 양상으로 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 작가는 전날 전북지역 모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봉침 사건의 당사자인 이민주 여성 목사를 전주시가 비호한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봉침 사건은 남성 정치인을 상대로 한 봉침 시술과 아동학대 의혹을 받는 이 목사를 둘러싼 스캔들로 공 작가는 이 사건의 진실규명과 관련자들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lc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공지영, #봉침, #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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