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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 조합원들은 대규모 해고 사태를 맞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집회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 조합원들은 대규모 해고 사태를 맞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집회와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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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해 본 게 없을 정도다. 그러나 조선소 노동자를 살리기 위해 또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

'노동자생존권보장 조선산업살리기 경남대책위' 김정광 집행위원장이 28일 아침 STX조선지회 조합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한 말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 조합원 200여명은 하루 전날부터 민주당 경남도당 안팎에서 농성하고, 이날 아침 집회를 열었다. STX조선지회는 회사의 500명 해고 방침에 반발해 전면 파업하고 다양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통영 성동조선해양은 법원에 법정관리 신청했다. 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는 조합원들이 상경해 서울 곳곳에서 노숙농성과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산별노조 순환 농성 등 투쟁"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류조환)는 "STX조선, 성동조선 노동자 생존권 사수를 위한 총력 투쟁 결의"를 하고 나섰다. 산별노조는 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순환 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28일 오전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오후 창원노동회관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통해 200여 명의 대의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STX조선, 성동조선 노동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한 총력투쟁을 결의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 결의를 바탕으로 산별노조 전체가 민주당 경남도당 순환 농성에 돌입하고, 민주당 추미애 대표 면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요구할 것"이라 했다.

STX조선지회는 "인적 구조조정 중단, 노동자 총고용 보장 등 고용보장 정상화 대책 마련", "정부의 잘못된 조선산업정책 폐기", "조선산업 경쟁력 제고 차원의 온전한 회생 대책 마련", "고용이 보장된 회생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선산업살리기 경남대책위는 28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을 면담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경남대책위는 "면담을 통해 대정부 요구안을 전달하고, 중형조선소 살리기 비상 원탁회의 등을 통해 정부의 정리해고 정책, 비정규직 확산 정책, 산업 구조조정 정책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비정규직 없는 세상, 총고용 보장, 재벌 체제 전면 개혁을 위해 중형조선소 생존권 사수"를 내걸고, 4월 6일과 11일, 27일 창원과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바른미래당 "금융논리만으로는 안 돼"

바른미래당 경남도당은 28일 논평을 통해, STX조선 노동자들의 노숙농성에 대해 "노동자들이 느끼는 불안과 위협이 이 사태를 불러 왔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뾰족한 중형조선소 대책을 내놓지 않는 정부와 여당이 그 단초를 제시하였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이들은 "중형조선소는 지역 경제의 기둥이며, 두 조선소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지역경제의 파수꾼들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여당은 오로지 금융 논리로 산업경제의 한 축인 중형 조선산업에 대한 인력감축만을 요구해 왔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경남도당은 "정부와 여당은 또 다시 노동자들을 삶의 터전과 생존권을 보장하지 않는 중형조선소 대책을 발표하여, 조선소 노동자들을 분노케 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정부와 여당은 중형조선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함에 있어. 노동자들의 고용보장과 생존권의 담보가 최우선하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금융논리로만 일관된 대책으로는, 노동자와 그 가족의 생존권을 지킬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 했다.


태그:#STX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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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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