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평양공연 일정 밝히는 황성운 문체부 대변인 황성운 문체부 대변인이 27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31일부터 4월 3일까지 진행되는 예술단의 평양 공연과 관련된 일정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평양에서 공연하는 예술단 본진이 30일 오전 전세기를 이용해 방북할 예정이다.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단장(도종환 문화체육부 관광)을 포함한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 공연스태프, 기자단, 정부지원인력 등 총 190여 명이 이번 평양 공연을 위해 방북할 예정이며, 공연단 숙소는 평양 고려호텔"이라고 밝혔다.

4월 1일 오후 5시 동평양대극장에서 남측 예술단이 2시간가량 단독공연하고, 이어 3일 오후 류경정주영 체육관에서 2시간가량 남북 예술단이 합동 공연을 한다. 동평양 대극장은 1500석 규모이고, 류경정주영 체육관은 1만 2000명 규모의 대규모 공연장이다.

남북합동공연은 남북이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녹화방송할 예정인데, 장비는 북측 조선중앙TV가 제공하고, 기술과 촬영, 편집은 남측 MBC가 맡기로 했다.

공연 공식명칭은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이고, 공연의 주제가 담긴 소제목은 '봄이 온다'로 정했다.

이번 평양공연에는 기본 발표된 출연진(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정인, 서현, 알리, 레드벨벳) 외에 가수 강산에씨와 피아니스트 김광민씨가 추가로 결합한다. 합류 얘기가 나왔던 가수 싸이씨는 최종적으로 불참하기로 했다. 황성운 대변인은 이에 대해 "함께하는 방안을 고민했는데 이번에는 같이 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태권도 시범단 공연도 함께 한다. 4월 1일에 평양 태권도 전당에서 남측 태권도 시범단이 단독공연을 하고, 이어 2일 평양대극장에서 남북이 합동공연을 한다. 합동공연은 남과 북의 단독공연(각 25분)과 합동시범(5분)으로 구성돼 있다.

기술진 선발대 70여 명, 29일 출발... 서해직항로 이용해 순안공항으로

공연장 설치를 위한 70여 명 규모의 기술진 선발대는 3월 29일 오전 10시 30분에 김포공항에서 여객기 1대와 화물기 1대를 타고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평양 순안공항으로 방북하고, 다음 날인 30일 오전 10시 30분에는 단장을 포함한 예술단, 태권도 시범단 본진은 김포공항에서 출발한다. 공연단은 평양 공연 일정이 끝나는 4월 3일 밤에 평양 순안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귀환한다. 이들 여객기는 이스타항공, 화물기는 에어인천의 민간 전세기를 이용한다.

이번 공연 비용은 남북이 함께 부담한다. 황성운 대변인은 "숙식과 교통 관련 비용은 북측이, 공연무대 설치비용과 출연료, 공연스태프 인건비, 항공기 이용료는 남북협력기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브리핑은 22~24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 사전점검단이 북측과 협의한 결과를 설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