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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차기 사장 유력 후보인 고광헌 전 <한겨레> 사장(오른쪽)과 안용수 전 <서울신문> 부사장.
 <서울신문> 차기 사장 유력 후보인 고광헌 전 <한겨레> 사장(오른쪽)과 안용수 전 <서울신문> 부사장.
ⓒ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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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한 <서울신문> 사장 후보였던 안용수 전 <서울신문> 부사장이 27일 오전 후보직을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용수 전 부사장은 27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오늘 우리사주조합장에게 사퇴서를 냈다"라며 "제가 사퇴하는 것이 <서울신문>을 위한 길이고 그게 맞다고 생각해 사퇴했다"라고 말했다.

안 전 부사장은 "우리사주조합에서는 저를 사장 후보로 추천하고, 1대 주주인 기획재정부에서는 고광헌 전 <한겨레> 사장을 추천했다"라며 "이런 의견 차이로 인해 사장추천위원회가 파행으로 흘렀고 사장도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안 전 부사장은 "그로 인해 <서울신문>의 경영 공백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것은 제가 원하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쯤 해서 제가 후보를 사퇴하는 것이 우리 신문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리사주조합 등에서 '청와대의 낙하산 인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 안 전 부사장은 "청와대로부터의 사퇴 압박은 없었다"라며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전화를 받은 일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안용수·기재부는 고광헌 밀어

지난 2월 19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서울신문> 사장 공모에는 안 전 부사장 등 13명이 지원했고,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2일 안 전 부사장과 고광헌 전 <한겨레> 사장, 김재성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이후 후보자들의 경영계획 공개 발표와 질의·응답, 최종 면접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지난 12일 최종 사장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열린 사장추천위원회 5차회의에서 최종 사장 후보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청와대의 무리한 낙하산 인사 밀어붙이기'를 파행의 원인으로 지목했고, 청와대쪽은 "우리는 언론사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다"라는 원칙만 재확인했다.

<서울신문> 노조와 우리사주조합(조합장 박록삼)은 안 전 부사장을, 정부쪽 대주주인 기획재정부는 고 전 사장을 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 전 사장이 지난 6일 열린 경영계획 공개발표회에서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공모 마감 며칠을 남겨두고 (서울신문 사장직을) 제안받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청와대 낙하산 인사 의혹'을 증폭시켰다.

결국 이러한 상황 등으로 인해 최종 사장 선임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26일 열린 <서울신문>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사장은 선임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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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우리사주 "문재인 정부도 '낙하산 사장' 반복"

우리사주조합 "청와대가 나서서 파국을 수습해야"

정기 주주총회 직후 우리사주조합에서 낸 성명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날 주주총회장에서 "사장 선임 절차를 특정주주의 이견으로 진행하지 않는 것은 다른 주주들에 대한 심각한 주주권 침해다"라며 "사장추천위를 28일까지 재소집하지 않을 경우 사추위원장을 다시 뽑을 것이다"라고 우리사주조합을 압박했다.

우리사주조합은 기획재정부의 이러한 발언을 "서울신문 구성원들의 선택과 결정을 무시한 채 서울신문 사장을 정부 마음대로 선임하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라며 "낙하산 사장을 내려보내기 위한 '쿠데타적 폭거의 예고편'이다"라고 비판했다.

주주총회장에서 허만기 주주는 "오랜 세월 동안 서울신문에 지겹게 반복됐던 낙하산 사장은 더 이상 안된다"라며 "세계사적인 대전환의 큰 행보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도 (낙하산 사장은) 결코 아닐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사주조합장도 "정부는 그동안 대주주라는 이름으로 낙하산 사장을 내려보내는 등 권한을 행사해왔지만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대로 된 책임을 진 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느냐?"라고 따져물었다.

우리사주조합은 성명서에서 "꼭두각시에 불과한 기획재정부 뒤에 숨지 말고,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 청와대가 나서서 책임있게 현 서울신문 사장 선임 과정의 파국을 수습해야 한다"라며 "서울신문을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미디어로 재정립하는 한편, 서울신문의 당면한 과제 해결 및 미래비전 확보 등의 구체적 방안을 놓고 실질적 논의에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우리사주조합은 27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님, 서울신문 독립언론의 뜻을 지켜주세요'와 '서울신문 사장, 겉으로는 불개입 속으로는 낙하산, 오만불통 청와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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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선대부속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한국의 보수와 대화하다><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