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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학생들을 '개 돼지'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학교이 페이스북 글을 통해 사과했다.
 충남 천안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학생들을 '개 돼지'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학교이 페이스북 글을 통해 사과했다.
ⓒ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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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학생들을 '개, 돼지'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4시 20분쯤 학교 운동장 조회 시간에 반장·부반장 임명장 수여식이 있었다.

조회가 길어지자 학생들의 자세가 흐트러졌다. 그러자 해당 학교 교장은 2,3학년 학생들에게 앉았다 일어서기를 하게 하다, 시키는 대로 안 하는 2학년 학생을 각 반별로 10명씩 앞으로 불러세웠다. 이어 "사람 말을 못 알아들으면 개, 돼지와 같다"고 말했다.

이후 일부 학생들이 해당 교장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들이 평소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한 다양한 사례에 대한 제보가 이어졌다.

다양한 사례는 교내 역사동아리에서 준비한 위안부 할머니와 일제강점기를 주제로 판넬 전시를 못 하게 한 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을 정리한 게시물을 모두 철거하라고 한 일, 찬조공연을 신청한 교내 댄스동아리 학생들에겐 '너희가 기쁨조냐'고 말하며 학생들의 요청을 거부한 일 등 10여 가지에 이른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학생들에게 적절하지 못한 비유를 써서 마음을 상하게 하고 불편한 생각이 들게 해 분노케 했음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로는 학생들의 인격에 상처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7일에는 학생들에게 직접 같은 취지로 사과했다.

<오마이뉴스>는 문제의 발언 외에 제기된 여러 사안에 대한 해당 교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태그:#천안, #개 돼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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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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