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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으로 새로 임명됐다. 볼턴 전 대사는 4월 9일 NSC 보좌관으로 정식 취임한다.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으로 새로 임명됐다. 볼턴 전 대사는 4월 9일 NSC 보좌관으로 정식 취임한다.
ⓒ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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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정상회담은) 전례 없는 발전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이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를 기대한다. 북한이 그런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정상회담은 매우 짧은 회담이 될 것이다."

존 볼턴(John bolton)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백악관 안보사령탑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공식 지명되기 직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했다. "회담에서 북한이 게임을 하려고 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리를 떠날 수도 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22일 (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존 볼턴을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볼턴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볼턴의 임명이 알려지기 전에 진행된 인터뷰였지만, 볼턴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이 종종 목격돼 차기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계속 거론돼온 상태였다.

3월 초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내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라면서도 "북한의 위협은 전세계적으로 위험하다. 북한이 핵탄두를 보유하고 탄도 미사일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가 북한을 전세계적 위협으로 생각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볼턴은 "북한이 돈이 필요할 경우 테러 집단인 IS, 알카에다 등에 핵을 팔 수도 있다"라고도 언급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초청을 수락했을 때 "북한 체제의 선전을 위한 것으로 생각했다"라면서 "실수였다"라고 짚었다.

"남한은 북한의 약속 의심해봐야"

볼턴보다 앞서 지명된 마이클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두고는 "북한에 대한 현실주의자"라고 평했다. 이어 "북한은 수년간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했다고 여러 번 약속해 놓고 이를 위반하면서 지난 25년 동안 핵무기를 개발해왔다"라면서 "북한이 행동을 바꿀 것이라는 이유를 찾아볼 수 없다"라고 부연했다.

북한과의 협상이 성공적이지 않을 경우, 군사적 행동이 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도 군사적 무력을 원치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핵무기를 가진 북한 정권을 보는 것도 원치 않는다"라면서 "북한 자체가 주는 위협뿐 아니라 북한의 핵무기가 전세계로 판매될 수 있다는 위협 때문에 더 그렇다"라고 밝혔다.

볼턴은 군사적 행동보다 더 위험한 것이 "북한이 핵 능력을 보유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 나서는 관점 역시 '비핵화'라는 것이다.

그는 남한을 향해서 "북한의 약속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라고도 했다. 남한 국민이 안보와 평화를 위해서 필요한 의심이라는 지적이었다. 볼턴은 "(의심이) 남북정상회담에서 한국 정부가 북한과 협상하기 이전에 경고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태그:#존 볼턴,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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