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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4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에 거치된 세월호 앞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이 수색 종료 시점 발표를 앞두고 한자리에 모였다.
 2017년 11월 14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에 거치된 세월호 앞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이 수색 종료 시점 발표를 앞두고 한자리에 모였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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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철·박영인 학생, 양승진 교사, 권재근·권혁규 부자. 2014년 4월 16일, 그때 이후로 끝내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세월호 미수습자 5명. 그리고 그들을 1313일 간 기다렸던 가족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꾸렸던 <오마이뉴스> 긴급 캠페인 '세월호, 마지막 네 가족'을 종료합니다.

2017년 11월 16일부터 2018년 3월 20일까지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셨습니다. 총 3066만8000원. 목표금액 5000만 원을 채우진 못했지만, 가슴이 따뜻해지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그 아픔을 잊지 않으려는 이들이 마음을 전했습니다.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실, 시민사회비서관실 사람들처럼 십시일반 뜻을 모아 단체의 명의로 캠페인에 동참하신 분들도, 해외에서도 뜻을 보내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이 짧은 글로 전해주신 마음들을 다시 한 번 꺼내봅니다.

"5살 딸을 둔 워킹맘입니다. 가서 아픔을 나누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마음만 보냅니다."
"아이들 학원 보내고 살림하느라 곤궁하지만 꼭 마음을 보태고 싶은 아줌마입니다. 상처가 무뎌지고 희미해질 때까지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가족들에게 따뜻한 차 한 잔 건네고 싶은 마음을 전합니다."

"외롭다고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또 다시 한 해가 가고 있는데, 마음 한 편에 빚을 진 이 느낌은 여전합니다."
"함께 가슴을 치고 울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우는 거 말고 해드릴 게 없어 가슴이 미어집니다."

"20살 학생입니다. 하늘에서, 혹은 그 어딘가에서 웃는 얼굴이 보고 싶어 간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을 거예요. 그 누구보다 더 행복하게 빛나게 살아가 주세요."
"마음의 상처를 씻겨드릴 수는 없지만 그 슬픔을 이해하려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짐작하기조차 힘든 고통의 시간에 도움 드리지 못한 죄스러움을 이렇게라도 표현합니다. 한 명의 아빠로서 함께 합니다."

<오마이뉴스>를 통해 보내주신 위로와 응원, 가족 분들에게 전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결제 수수료와 세금을 제한 나머지 후원금 전액을 네 가족 분들에게 나누어 전달했습니다.

무엇보다 잊지 않겠습니다. "사실이 아닌 진실을 추구하는 언론이 되어달라", "제대로 된 진상조사가 끝날 때까지 관심 가져달라"는 말씀 귀히 안고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취재팀 일동

[오마이뉴스 긴급 캠페인] 세월호, 마지막 네 가족 바로가기

'세월호, 마지막 네 가족' 기획의 후원자들이 남긴 메시지.
 '세월호, 마지막 네 가족' 기획의 후원자들이 남긴 메시지.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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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전남 목표 세월호가 거치된 신항 입구에 세월호 미수습자 현수막과 노란 리본이 걸려 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16일 미수습자 수색 중단 입장 발표를 앞두고 있다.
 14일 오후 전남 목표 세월호가 거치된 신항 입구에 세월호 미수습자 현수막과 노란 리본이 걸려 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16일 미수습자 수색 중단 입장 발표를 앞두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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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세월호, #미수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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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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