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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TV] 17살 김정민, 국회 앞에서 삭발하다
ⓒ 김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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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 직전까지도 "떨리지는 않는다"며 웃음을 보였다. 하지만 어깨까지 내려오던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잘려나가자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22일 오전 대한민국 입법기관인 국회 앞에서 삭발을 한 만17세 김정민양의 이야기다.

이날 김양은 두 명의 친구들과 함께 삭발을 했다. 이들은 모두 10대 청소년들로 '선거 연령을 18세로 낮추는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며 행동에 나섰다. 전국에서 모인 50여 명의 또래 친구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이들과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참석해 '청소년이 투표하면 세상이 바뀐다'는 손팻말을 함께 들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서면으로 지지표명을 했다. 5개 정당 중 4개 정당 원내대표가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동참한 것이다. 자유한국당만 이날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22일 선거연령 하향 등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지도부에 제안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판단에 따라 선거연령 하향 개정안이 4월 국회를 통과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 OECD 34개 회원국 중 한국만 19세 선거연령을 유지하고 있다.

김정민양을 포함해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회원들은 4월 국회에서 선거연령 18세 하향이 통과될 때까지 국회 앞에서 노숙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회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열린 선거연령 하향 촉구 농성 돌입 기자회견에서 삭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청소년이 투표하면 세상이 바뀐다" 눈물의 삭발식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회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열린 선거연령 하향 촉구 농성 돌입 기자회견에서 삭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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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김종훈, 영상취재 : 조민웅, 김혜주, 영상편집 : 김혜주)


태그:#국회, #선거연령하향, #선거연령, #삭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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