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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등 시민들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전 대통령 국정농단을 규탄하며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를 촉구하고 있다.
▲ 시민들,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예상 축하 꽃다발 준비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등 시민들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전 대통령 국정농단을 규탄하며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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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 인근에서 시민들이 ‘감방가기 딱 좋은 날’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어보이며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법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서류심사로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찾은 시민 "감방가기 딱 좋은 날"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 인근에서 시민들이 ‘감방가기 딱 좋은 날’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어보이며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법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서류심사로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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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6시 50분 현재 110억 원대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택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반면, 이 전 대통령의 집 근처로 몰려든 시민들은 축제 분위기다.

법원은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서류심사로 진행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이미 할 말을 다 했다"라는 이유로 심문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뒤로 자택 밖으로 나오지 않은 채 칩거 상태에 들어갔다.

오후 3시 50분께 논현동. 경찰은 이 전 대통령의 자택 근처를 통제하고 있었다. 자택이 있는 약 110m 거리 골목길로 들어가기 위해선 '기자증'을 보여줘야 했다. 집 앞엔 취재진 40여 명과 '이명박 구속!', '4대강 방산비리 100조 원대'라는 팻말을 든 시민 2명이 서 있었다.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정문에서 90m 떨어진 학동로 23길엔 '감방 가기 딱 좋은 날'이라는 현수막을 든 시민 세 명이 있었다. 현수막 뒤로는 의경 12명이 배치돼 골목길을 차단했다.

학동역 6번 출구 인근엔 '가훈이 정직-이명박 감방 가즈아~!'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오후 5시엔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등 시민단체가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들은 "법원은 이명박 구속영장을 발부해야 한다"며 "이명박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 사실을 전면 부정했다, 증거인멸 위험을 중요한 구속 사유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운종 이명박근혜 심판 범국민운동본부장은 "오늘 제 생애 가장 기쁜 날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오늘 밤이 새기 전에 MB(이 전 대통령)는 동부구치소 독방에 갇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본부장은 '국민기만 혈세도둑 이명박 구속 축'이라고 쓰인 꽃바구니에서 보라색 장미꽃을 꺼내 바닥에 뿌렸다.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바라는 시민 30명은 오후 5시 45분께 가래떡을 돌렸다. 이들은 "축제다, 축제"라며 "동네 사람들 떡 드세요"라고 외쳤다. 'MB 구속'이라는 어깨띠를 메고 인근 카페 등을 돌아다니며 떡을 나눠주기도 했다.

한 시민은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위해 겨울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나왔다"며 "이게 나라를 다스린 거냐, 망친 거지. 당연히 구속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서류심사로만 진행하기로 한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경찰이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 경찰,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차량 진입 통제 법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서류심사로만 진행하기로 한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경찰이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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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김효재, 김황식, 이동관, 권성동 등 드나들어

반면 이 전 대통령의 지지자는 찾을 수 없었다. 오후 4시 48분부터 오후 5시 38분까지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이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 머물렀으며 몇몇 차량만이 자택을 빠져 나왔다. 이동관 전 홍보수석비서관과 이재오 전 의원, 권성동·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등도 목격됐다.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22일 밤이나 23일 이른 새벽께 결정될 전망이다.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검찰 측은 자택으로 가 이 전 대통령을 구치소로 이송할 계획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미 서울구치소에 있어 이 전 대통령은 동부구치소로 갈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 서류심사가 열리는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자택을 방문했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걸어 나오고 있다.
▲ MB 자택서 나오는 김황식, 김효재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 서류심사가 열리는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자택을 방문했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걸어 나오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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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여부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22일 저녁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자택에 이재오 전 의원이 승합차를 타고 들어가고 있다.
▲ MB자택 들어가는 이재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여부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22일 저녁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자택에 이재오 전 의원이 승합차를 타고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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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명박, #박근혜, #구속영장, #동부구치소,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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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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