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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매체를 고소한 정봉주 전 의원이 22일 오후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입장 밝히는 정봉주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매체를 고소한 정봉주 전 의원이 22일 오후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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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한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사실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22일 오후 1시 54분께 고소인 조사를 받으러 서울 중랑구 지능범죄수사대에 도착한 정 전 의원은 "성실하게 조사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고소한 이유에 대해 정 전 의원과 동행한 법률대리인인 김필성 변호사는 "'미투'를 통해 피해자라고 나오는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게 아니다. 언론이 그 주장에 대해서 제대로 검증을 거치지 않고 보도한 측면에 대해 고소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이 이날 행적을 밝힐 780장의 사진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김 변호사는 "일부러 공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법정 증거로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신빙성이 있는 자료인지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이 있었던 날짜로 지목된 2011년 12월 23일에 찍힌 780장을 경찰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프레시안>이 맞고소한 사실에 대해 김 변호사는 "저희가 먼저 고소했으니까 무죄 입증을 자신한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발표 당일 <프레시안>의 성추행 의혹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 "무슨 정치적 의도가 있는지 모르겠다. 이후 조사에서 왜 그날을 택했는지 밝혀질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검찰에 고소했기 때문에 진실은 조사과정에서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 측은 "성추행 사실은 없었다"며 "호텔에서 만난 일도 없었다"고 단언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정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기자 2명과 언론사 기자 6명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프레시안 기자를 제외한 기자들을 향한 고소는 취하했다. 검찰은 서울지방경찰청이 이번 사건을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한편 <프레시안>은 16일 "피해자가 정 전 의원으로부터 당한 악몽을 밝혀내도록 힘쓰겠다"며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날 <프레시안> 박세열 편집국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의 보도는 진실을 전한다는 것 이외에 어떤 목적도 없었다"며 "중앙일보에서 피해자 A씨를 만났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는데도, 갑자기 A씨를 특정할 수 없다면서 <프레시안>에게만 소송을 걸었다. 우리 보도가 완전한 허위고 날조이며,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냈다는 식의 주장에는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태그:#정봉주, #성추행의혹,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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