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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가 '휴게소 밥은 맛이 없다'는 편견 깨기에 나섰다. 사진은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부산방향) 향토특색메뉴인 도리뱅뱅정식.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가 '휴게소 밥은 맛이 없다'는 편견 깨기에 나섰다. 사진은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부산방향) 향토특색메뉴인 도리뱅뱅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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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가 '휴게소 밥은 맛이 없다'는 편견깨기에 나섰다. 사진은 경부고속도로 죽암휴게서(서울방향)에서 제공하고 있는 돌솥밥과 1인 솥밥 장면.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가 '휴게소 밥은 맛이 없다'는 편견깨기에 나섰다. 사진은 경부고속도로 죽암휴게서(서울방향)에서 제공하고 있는 돌솥밥과 1인 솥밥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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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가 '휴게소 밥은 맛이 없다'는 편견 깨기에 나섰다. '1인솥'과 '압력솥'으로 밥을 지어 집밥과 같은 '맛있는 밥 제공'에 나선 것.

22일 한국도로공사는 과거 대규모 고객을 신속하게 응대하기 위한 구습을 버리고, 단 한번을 먹어도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아 감동을 줄 수 있는 '휴게소 정성 밥상' 제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도로공사는 휴게소 음식 맛 개선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집했다. 휴게소별 스토리가 있는 대표음식을 개발하고, 화물차고객을 위한 특화서비스도 마련했다. 향토음식을 활용한 연령별 맞춤 메뉴를 새롭게 선보이고, 잡곡밥·직접 만든 순두부·서비스바 제공 등 '휴게소 음식'의 고정관념을 탈피하려 노력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한국도로공사는 '밥 맛'을 좋게 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과거에는 대규모 고객을 신속하게 응대하기 위해 대형 가스솥으로 밥을 지었다. 이는 신속한 취사는 가능하지만 밥맛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한국도로공사는 전 휴게소에 소형 압력밥솥을 도입하여 집 밥 못지않은 맛있는 밥 제공을 주문했다. 또한 더 나아가 1인용 밥솥을 시범 도입하여 고객들의 큰 호응도 얻고 있다.

밥에 사용하는 쌀 품종도 그 동안은 대부분 '혼합미'를 사용했지만, 단일 품종의 쌀을 비교분석해 휴게소별 메뉴에 어울리는 단일품종의 쌀로 교체했다. 이 밖에도 당뇨환자들을 위한 '현미밥'이나 '잡곡밥'도 제공하는 휴게소도 늘어나고 있다.

이 밖에도 콩자반, 장아찌 등 천편일률적인 밑반찬도 개선에 나섰고, 저렴하고 맛도 떨어지는 '맛김치' 대신 '포기김치'를 제공하고 있으며 3월말부터는 무, 멸치, 식초, 된장 등 4대 장수식품을 활용한 밑반찬을 제공할 예정이다.

휴게소별 대표메뉴(명품음식) 개발도 단순히 휴게소에서 자체 선정하는 것이 아닌, 고객 및 전문가와 함께 메뉴 선정 및 품평회 등을 통해 만들어갈 예정이다.

실제로 경부선 옥산(부산방향)휴게소는 특급호텔 조리장 출신 엄기호 교수를 초빙, 제조 비법을 전수받아 휴게소에서 직접 제조한 순두부를 활용한 음식을 고객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조미료 없이 신선한 재료로만 깊은 맛을 내는 비법으로 '먹거리 X파일 착한 식당'에 선정되었던 경부선 옥천(서울방향)휴게소의 '한방닭곰탕'도 고객들의 개선의견을 적극 수렴, 엄나무 등 일부 재료를 보강하여 한층 업그레이드된 맛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

젊은 층을 겨냥한 음식개발과 지역 향토음식을 활용한 대표메뉴 역시 꾸준한 맛 개선 활동을 통해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30대 여성 고객들을 겨냥한 서해안선 행담도 휴게소의 '눈꽃치즈돈가스'나 빙어나 피라미를 고추장 양념에 묻혀 튀겨낸 충청도 지역 전통음식인 경부선 금강휴게소의 '도리뱅뱅 정식'은 매년 특색있는 대표 메뉴로 언론에 소개되고 있다.

또 서산 지역의 대표 특산품인 어리굴젓을 활용한 서해안선 서산(양방향)휴게소의 '어리굴젓 백반'과, 예산지역의 특산물인 사과의 향과 식감을 그대로 맛볼 수 있는 당진영덕선 예산(양방향)휴게소의 '사과돈가스' 역시 새롭게 탈바꿈하여 고객들의 주문을 기다리고 있다.

이 외에도 1년 중 대부분을 고속도로에서 보내는 단골 고객이지만 그동안 주차나 샤워, 식사 등에 불편을 겪어왔던 화물차 운전자들을 위한 음식 개선 역시 꾸준히 진행 중이다. 화물차 휴게소 내 한식전문식당(기사식당)은 잡곡밥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대부분의 끼니를 휴게소에서 해결해야 하는 만큼, 건강을 위한 채소 및 반찬류 추가 제공(무한리필 서비스 바)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휴게소의 변화가 시설 등 외형적인 개선 위주로 진행된 데 반해, 앞으로는 밥과 음식, 반찬 등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는 세심함 배려를 통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특히, 휴게소 음식이 맛있어서 일부러 찾아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태그:#한국도로공사, #휴게소, #휴게소음식, #휴게소밥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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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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