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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 2. 4. 한국의 노무자들이 군수물자를 지게로 져서 나르고 있다.
 1951. 2. 4. 한국의 노무자들이 군수물자를 지게로 져서 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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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박도 기자의 사진 근현대사' 27회부터 29회까지는 전란 중의 민간인 생활상으로 꾸며봤다. 서방 종군 기자 카메라 앵글에 담긴 사진을 게재한다.

이에 곁들여 한국전쟁 중 서울대학교 사학과 조교수로 인공(人共) 치하 전란을 몸소 겪은 김성칠 선생의 6.25 일기(<역사 앞에서>)를 싣는다. 글과 사진으로 당시의 생활상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 기자 말

주접스러운 생이여!

[1950년 10월 18일] - 인공국(人共國) 시절엔 굶어도 악에 받쳐 그리 배고픈 줄도 모르고 지냈으나 정부 환도 후론 마음의 고삐가 늦추어진 때문인지 더 헛헛한 것 같기만 하고 한 달 가까운 심사놀음에 여지껏 봉급도 배급도 주는 것이 없는데 추위는 닥쳐오고 이제야말로 굶어죽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으리.

- 제장 미군이 들어오면 밀가루 풀 대죽이라도 쑤어 먹도록 해 주려니 하고 기대가 컸더니 오그라들기만 하는 창자에 실망도 크이.

- 처음엔 매 세대에 밀가루 한 포대씩 나눠주느니, 쌀을 5홉씩 배급 주느니 하여 말만 들어도 푸짐하더니 5홉이 2홉으로 줄고 2홉이 다시 1홉 4작으로 줄고, 그거나마 뚝 끊어지고 쌀값은 소두 한 말에 8천 원대를 내릴 줄 모르니, 인공국 석 달 동안에 옷가지 나부랭이나마 팔아먹을 것은 다 팔아먹었고, 인제는 꼼짝없이 굶어죽을 수밖에 없이 되었다.

- 나무 한 평에 마포서 6만 원이고, 시내까지 태가(駄價, 운임)만 만원을 넘으니 굶어 안 죽기로서니 올 겨울은 얼어 죽을 것일세. 이것이 대학 선생들의 대화다. 주접스러운 생이여! - 위의 책 253쪽

1952. 9. 26. 두 농부가 추수한 볏단을 지게로 나르고 있다.
 1952. 9. 26. 두 농부가 추수한 볏단을 지게로 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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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 3. 3. 한국의 여인들이 미군부대 곁에서 세탁일을 하고 있다.
 1954. 3. 3. 한국의 여인들이 미군부대 곁에서 세탁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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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 7. 27. 한국의 재래 연자방아
 1950. 7. 27. 한국의 재래 연자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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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 11. 6. 추수 장면.
 1950. 11. 6. 추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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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 11. 6. 추수 후 절구질하는 아낙네.
 1950. 11. 6. 추수 후 절구질하는 아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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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1. 7. 한 농부가 뒤늦게 모내기를 하고자 쓰레질(논바닥을 고르는 일)을 하고 있다.
 1951. 7. 한 농부가 뒤늦게 모내기를 하고자 쓰레질(논바닥을 고르는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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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 11. 18. 디딜방아로 빻은 밀가루를 국수로 뽑고자 다시 체로 내리고 있다.
 1951. 11. 18. 디딜방아로 빻은 밀가루를 국수로 뽑고자 다시 체로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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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 3. 25. 판문점 부근, 농부들이 수로에서 물을 퍼 올리고 있다.
 1952. 3. 25. 판문점 부근, 농부들이 수로에서 물을 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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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 4. 1. 판문점 부근 들판에서 농부가 쟁기로 논을 갈고 있다.
 1952. 4. 1. 판문점 부근 들판에서 농부가 쟁기로 논을 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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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 1. 5. 한국인 노무자들이 일감을 얻고자 미군부대로 몰려들고 있다.
 1951. 1. 5. 한국인 노무자들이 일감을 얻고자 미군부대로 몰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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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 10. 31. 한 여인이 땔감을 머리에 인 채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1950. 10. 31. 한 여인이 땔감을 머리에 인 채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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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 9. 피란민들의 임시거처인 움집.
 1950. 9. 피란민들의 임시거처인 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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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 바닷가 마을의 한 아낙네가 젖가슴을 드러내고 있다.
 1953. 바닷가 마을의 한 아낙네가 젖가슴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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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 5. 8. 전남, 한국 전통 장례식.
 1948. 5. 8. 전남, 한국 전통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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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 8 부산, 자동차가 귀한 부산거리에 택시 대신에 택시 모형을 본뜬 마차가 운행하고 있다.
 1948. 8 부산, 자동차가 귀한 부산거리에 택시 대신에 택시 모형을 본뜬 마차가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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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염전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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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여기에 수록된 사진 이미지들은 눈빛출판사에서 발간한 박도 엮음 <한국전쟁 ‧ Ⅱ>에 수록돼 있습니다.



태그:#한국전쟁 , #김성칠, #생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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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은퇴 후 강원 산골에서 지내고 있다. 저서; 소설<허형식 장군><전쟁과 사랑> <용서>. 산문 <항일유적답사기><영웅 안중근>, <대한민국 대통령> 사진집<지울 수 없는 이미지><한국전쟁 Ⅱ><일제강점기><개화기와 대한제국><미군정3년사>, 어린이도서 <대한민국의 시작은 임시정부입니다><김구, 독립운동의 끝은 통일><청년 안중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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