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약을 아시나요?
여수 여객선터미널 옆 전자부품 대리점인 금성당 가게 문구를 보고 갑자기 웃음이 터졌습니다.
'시계판매수리 전문점' 아래 쓰여진 시계약, 계산기약, 리모콘약이라는 글씨 때문입니다.
시계, 계산기, 리모콘(컨) 글씨 뒤에 붙은 공통분모 '약'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여기서 약이란 배터리 또는 건전지를 말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좀 생소하지만 옛날 어른들은 건전지를 '약'이라 불렀지요. 그래서 시계가 멈추면 약이 떨어졌다며 약 좀 갈라고 말했지요. 리모컨도 마찬가집니다.
오랫만에 들어보는 시계약 용어를 발견하고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의사의 처방이 없이도 누구나 구입가능한 시계약. 시계약이 그때 그시절 잊어버린 향수를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