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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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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겨울부터 17년 봄까지 우리 국민은 거리에서,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한목소리 내며 촛불 혁명을 이뤄냈다. 촛불을 들었던 1600만의 국민들 가운데는 학생들, 특히 청소년들의 참여는 당연히 촛불 혁명의 주역이다.

당시에도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광장으로 나왔던 청소년들은 촛불 혁명 이후 여전히 19세 이상에게만 주어지는 투표권으로 인해, 직접적인 청소년의 의사가 반영되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청소년들은 6월 지방선거에 참정권을 요구하며 행동에 나섰다. 촛불 혁명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도 직접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던 청소년들은 현재 19세로 되어있는 선거 연령을 낮춰 이번 6월 지방선거에 투표할 수 있는 참정권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참정권 보장을 위한 행동에 서산 인권 모임 '꿈틀'과 서산시민들이 나섰다. 21일 시민들은 '선거법 연령 하향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규탄한다', '청소년 참정권 국민청원에 함께 해주세요', '청소년도 나라의 주인이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자유한국당 성일종 국회의원 사무실 앞과 서산시청 분수공원 앞에서 손팻말 시위를 벌였다.

이같은 청소년들의 참정권에 대해 서산지킴이단 남소라 씨는 "정치참여는 자신들이 사회적 결정 과정에 개입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면서 "청소년이 투표권을 가진다면 정치인들은 그들이 가진 '투표 권력'을 의식하고 청소년들의 문제에 관심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소년의 참정권 보장의 의미는 청소년 삶의 문제들이 정치적인 문제로 공론화되고 정치적인 중요성을 가진 의제로 부상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청소년들의 사회참여와 높아진 정치의식을 반영하듯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달 26일 '올 6월 선거, 청소년의 투표로 OOO당을 심판 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국민청원은 21일 현재 3만6373명의 동의를 얻고 있으며,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청원을 독려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자신을 고3 청소년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국민 청원에서 " 탄핵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대통령도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품게 되었다. 6월 선거에서 제대로 심판해야 우리 사회도 달라지고 청소년의 삶도 나아질 거로 생각한다"며 청원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은 이들을 심판할 투표권이 없다. 청소년도 투표를 통해 OOO당을 심판 하고 싶다. 6월 지방선거부터 청소년이 반드시 참여해야 합니다. 만18세 이하로 선거연령을 낮추는 선거법이 빨리 개정될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님과 국회가 나서줄 것"을 청원했다.

특히, 청소년의 인권과 정치 참여를 보장받기 위해 전국 370여 개 단체와 청소년들은 지난해 9월 '촛불 청소년 인권법제정연대'를 결성하고 청소년들의 참정권 보장과 학생 인권법제정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자유한국당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선 서산 인권 모임 '꿈틀' 신춘희 대표는 청소년들의 정치의식에 대해서도 "촛불집회에서 많은 청소년이 개념 발언을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업에서 만난 청소년들은 '어른들에게 맡겼더니 박근혜 같은 대통령을 뽑아놓지 않았느냐?" 라고 반문한다면서 "우리나라는 만 19세로 세계적인 추세로도 매우 늦은 시기에 투표를 한다. 청소년이라고 해서 정치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정치인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청소년의 목소리는 그들이 가장 잘 대변할 수 있고, 자연스레 일찍부터 정치에 관심을 두게 되다 보면 우리의 정치도 훨씬 성숙해질 것이며, 앞으로도 선거연령 18세로 청소년 참정권 보장의 목소리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태그:#모이, #청소년, #참정권, #투표, #선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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