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황주찬

관련사진보기


ⓒ 황주찬

관련사진보기


ⓒ 황주찬

관련사진보기


ⓒ 황주찬

관련사진보기


ⓒ 황주찬

관련사진보기


21일 아침, 네모난 창문을 열었다. 밤새 휘몰아친 바람과 함께 거친 눈이 내렸다. 세상이 하얗다. 붉은 동백이 가득 핀 오동도로 달렸다. 그곳에서 피처럼 붉은 땅을 봤다.

칠십 년 전 제주에도 바람이 불었을까? 봄바람 으깨고 칼바람과 함께 거친 눈이 왔을까? 동백꽃 하염없이 떨어져 붉은 땅이 됐을까?

며칠 뒤면 4월 3일이다. 제주 갇힌 섬에서 피맺힌 절규가 있던 날이다. 피 울음 있었던 뒤 칠십 년이 흘러 '희년'이라 불리는 오늘, 제주는 화해의 바람을 맞고 있다.

반면, 여수에는 여전히 칼바람이 분다. 칠십 년 전 제주 출병 거부한 자들이 거리를 휩쓸고 떠난 삼일 뒤 여수에 불었던 바람처럼 오늘 오동도 바람은 거칠다.

오늘도 여수엔 통곡의 바람이 멈추지 않는다. 그래서 오동도 동백은 어느 꽃보다 더 붉다. 용서와 화해를 이룬다는 '희년'이 왔다. 오동도 동백꽃이 아름답게 빛나는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한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누구나 똑같다.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세 아들 커가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애들 자라는 모습 사진에 담아 기사를 씁니다. 훗날 아이들에게 딴소리 듣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세 아들,아빠와 함께 보냈던 즐거운(?) 시간을 기억하겠죠.

이 기자의 최신기사 [모이] 가을이 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