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시범경기 2연승을 기록했다. 20일 고척돔에서 펼쳐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3-3으로 호각이던 9회초 2사 후 채은성의 좌중월 2점 홈런이 터졌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채은성이었지만 추격의 발판은 LG의 새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가 마련했다. LG가 0-2로 뒤진 4회초 1사 2루에서 가르시아는 중견수 임병욱의 키를 훌쩍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바깥쪽 낮은 공을 잡아당겨 장타를 만들어내는 힘 있는 타격이 인상적이었다.

 LG 트윈스 새 외국인타자 가르시아

LG 트윈스 새 외국인타자 가르시아 ⓒ LG 트윈스


LG가 2-3으로 뒤진 6회초 2사 3루에는 가르시아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3-3 동점을 이끌었다. 느린 변화구에 대처하는 타이밍이 돋보였다. 이날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시범경기 전반적인 성적도 만족스럽다. 6경기에서 18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375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1.069다. 2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3개의 삼진을 당해 볼넷과 삼진의 비율도 나쁘지 않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지 못해 우려하던 시각을 불식시키고 있다. 시범경기의 맹활약이 정규 시즌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예상보다는 빠르게 KBO리그의 투수들에 적응하고 있다.

지난해 LG는 외국인 타자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무대 3년차 시즌을 맞이한 히메네스는 타율 0.276 7홈런 30타점 OPS 0.769에 그친 끝에 발목 부상으로 퇴출되었다.

히메네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7월말 영입된 로니는 타율 0.278 3홈런 12타점 OPS 0.822의 평범한 성적에 머물렀다. 로니는 2군행을 통보받자 무단 귀국해 퇴출되었다.

외국인 타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LG는 팀 타율 0.281(7위), 팀 홈런 110개(10위), OPS 0.748(9위)로 주요 타격 부문에서 리그 하위권을 전전한 끝에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 LG 가르시아의 프로통산 주요 기록
 LG 가르시아 프로통산 주요 기록

LG 가르시아 프로통산 주요 기록 ⓒ 케이비리포트


총액 80만 달러에 영입된 가르시아는 팀 내 공수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단 4번 타자로서 확실한 중심을 잡아야 한다. 4번 타자감이 없는 LG는 가르시아가 붙박이 4번 타자로 풀타임을 소화하기를 바라고 있다. 전반적으로 내야진이 취약해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은 3루수 자리에서도 가르시아의 수비는 문제가 없어야 한다.

시범경기에서 가르시아의 맹타 덕분에 LG의 4번 타자 고민은 어느 정도 해결된 듯 보인다. 3루수 수비도 현재까지는 무리가 없는 모습이다.

 LG 가르시아

LG 가르시아 ⓒ LG 트윈스


가르시아는 KBO리그에 상륙한 첫 번째 쿠바 출신 외국인 타자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 LG 구단 역사상 첫 번째 쿠바 출신 외국인 선수이기도 하다.

KBO리그 시범경기는 21일로 종료된다. 3일 뒤인 24일에는 개막전과 함께 숨 가쁜 페넌트레이스의 막이 오른다. 가르시아가 4번 타자 갈증을 해소하며 LG를 2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견인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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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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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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