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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이 끝난 조경사업장 주변에 버린 폐목. 여러 곳에 내동댕이 쳐 있다.
 준공이 끝난 조경사업장 주변에 버린 폐목. 여러 곳에 내동댕이 쳐 있다.
ⓒ <무한정보>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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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무한천 환경정비사업 조경공사 하자보수 중 발생한 고사목을 바이크공원 주변에 내동댕이 쳐 버린 현장이 포착됐다.

이를 본 주민은 "공사 뒷정리도 않고 떠나는 업체가 하자보수는 제대로 했겠냐. 다들 엉터리로 일을 한다"고 비판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아래 관리청)이 2016년 11월 30일 준공한 무한천 예산지구 하천정비사업 중 주민휴식과 여가를 위해 한 조경공사가 부실투성이라는 지적에 따라 하자보수공사가 이뤄졌다.

부실공사로 지목된 것은 ▲야생초 화류 고사 ▲느티나무 및 등나무, 배수펌프장 앞 관목류 고사 ▲바이크공원 잔디 고사 등이다.

관리청에 따르면 고사한 느티나무 78주는 팽나무 50주, 이팝나무 28주로 수종을 바꿔 보식했고 고사한 관목류, 등나무, 잔디를 다시 심은 뒤 지난 1월 19일 준공했다. 야생초화류는 보수가 완료되지 않아 재보수를 지시, 올 봄에 보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부실공사에 대한 하자보수공사가 또다시 부실공사를 초래할 것 같다. 관리청 공무원의 감독이 너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공업체가 고사한 느티나무를 뽑아 하천주변 숲에 볼썽사납게 버리고 철수했기 때문이다.

하자보수공사를 지켜 본 주민은 "주민이 휴식하기 위해 조성한 공원에, 그것도 조경업체가 폐목 쓰레기를 버리고 갔다는 것은 부실시공을 떠나 양심문제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보식한 팽나무와 이팝나무, 관목류, 잔디 등도 잘 자라기 어려운 조건이다. 하천부지 특성상 배수가 원활히 안돼 버드나무 외에는 살기 어렵기 때문에 두둑을 쌓아올려 심었어야 했다는 것.

특히 올 봄에 재보수를 한다는 야생초화류도 당초 설계에 계획된 본수만큼 제대로 심어 산책로의 경관을 살리고, 사후관리도 하기 쉽게 억새숲과 경계구분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게 조경전문가의 의견이다.

느티나무 고사목을 방치한데 대해 감독기관인 관리청 담당공무원은 "고사목은 당연히 사업장 밖으로 빼내 적법 처리해야 한다. 시공업체는 경남기업인데 조경부분은 하도급을 줬다. 곧바로 조치하겠다"면서 "날이 좋아지면 미뤘던 야생초 화류 보수공사도 시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사업은 관리청이 홍수예방과 주민휴식 및 여가생활을 위해 지난 2011년에 착수, 총사업비 240억이 들어간 공사다. 오가 원평리에서 신암 탄중리까지 무한천을 따라 6.7㎞ 구간에 공원, 자전거도로, 산책로, 징검다리, 야생초 화원을 조성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무한천환경정비사업, #조경공사, #하자보수, #부실공사,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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