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나 혼자 산다> 5주년 기자간담회. 황지영 PD와 전현무, 한혜진, 이시언, 박나래, 기안84, 헨리 등 무지개 회원들이 참석했다.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나 혼자 산다> 5주년 기자간담회. (왼쪽부터) 한혜진, 전현무, 이시언, 박나래, 기안84, 헨리 등 무지개 회원들이 참석했다. ⓒ MBC


2013년 5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나 혼자 산다>가 5주년을 맞았다.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스타들의 은밀한 일상은 물론, 끈끈한 팀워크가 무기인 무지개 회원들의 유쾌한 일상은 금요일 저녁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19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나 혼자 산다> 5주년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황지영 PD와 전현무, 한혜진, 이시언, 박나래, 기안84, 헨리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수많은 프로그램이 뜨고 지는 방송가에서, 5년 차에 전성기를 맞은 <나 혼자 산다>. 황지영 PD와 무지개 회원들은 5주년 소감과 함께 롱런 비결을 털어놨다. 

초기 <나 혼자 산다>는 기러기 아빠, 노총각 등 혼자 사는 멤버들의 쓸쓸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금의 멤버들은 혼자서도 유쾌하고 즐겁게 일상을 보내는 스타들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5년 동안 달라진 1인 가구에 대한 이미지를 반영한 것이다.

황지영 PD는 "이전에는 혼자 사는 사람들을 조금은 처량하고 쓸쓸할 것 같다는 이미지로 봤다면, 지금은 혼자서도 잘 먹고 잘살 수 있는 당당한 사람들이라는 느낌으로 보는 것 같다"면서, "<나 혼자 산다>는 달라진 트렌드를 담아내면서 계속 변화할 수 있는 포맷의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황 PD가 생각하는 프로그램 롱런 비결인 셈이다.

혼자서도 잘 산다? 혼자보다 여럿이 즐겁다?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나 혼자 산다> 5주년 기자간담회. 황지영 PD와 전현무, 한혜진, 이시언, 박나래, 기안84, 헨리 등 무지개 회원들이 참석했다.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나 혼자 산다> 5주년 기자간담회. 프로그램을 통해 '3얼'로 불리고 있는 헨리, 이시언, 기안84. ⓒ MBC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나 혼자 산다> 5주년 기자간담회. 황지영 PD와 전현무, 한혜진, 이시언, 박나래, 기안84, 헨리 등 무지개 회원들이 참석했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한 전현무와 한혜진. ⓒ MBC


<나 혼자 산다>는 무지개 회원들이 한데 모여 서로의 일상을 관찰하고, 이에 대한 리액션이 함께 담기는 포맷이다. 매주 모여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고, 함께 제주도 여행, 여름 나래학교 등 정모를 가지는 동안 멤버들의 사이도 자연스레 돈독해졌다. 끈끈한 팀워크에서 나오는 친밀한 케미는 <나 혼자 산다>의 가장 큰 재미요소. 프로그램을 통해 '썸'을 타온 두 커플 중 하나인 전현무와 한혜진은 최근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멤버들의 사이가 너무 돈독해지면서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애초 포맷은 '혼자서도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인데, 최근 <나 혼자 산다>의 행보는 결국 '혼자보다는 여럿이 더 즐겁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은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황지영 PD는 "삶의 형태가 혼자 산다는 것이지,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혼자 사는 사람에게도 친구와 가족은 있지 않느냐"며 선을 그었다. 이어 "멤버들이 함께한 회차를 따져봤는데, 다 같이 모인 정모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다만 그 회차를 재미있게 봐주신 시청자분들이 많아 기억에 남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초반 기획의도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정모 횟수도 많이 안 가지려고 한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다양한 일상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니엘 헤니·김사랑·빅뱅... 무지개 회원만 91명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나 혼자 산다> 5주년 기자간담회. 황지영 PD와 전현무, 한혜진, 이시언, 박나래, 기안84, 헨리 등 무지개 회원들이 참석했다.

MBC <나 혼자 산다> 연출을 맡은 황지영 PD. ⓒ MBC


또 다른 인기 요인은 어디서도 공개된 적 없던 스타의 집과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스타만 91명. 다니엘 헤니, 장윤주, 김사랑, 빅뱅 태양·승리 등,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꺼려온 스타들도 <나 혼자 산다>에는 문을 열었다. 남다른 섭외 비결이 있는지 궁금했다.

황지영 PD는 "섭외 과정에서 출연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집 공개"라고 털어놨다. 섭외하는 모든 PD들처럼, 출연자들에게 믿음을 주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다만 프로그램 포맷상, "(내 일상이 방송에 어떻게 나가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 혹시라도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충분히 반영해드릴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어필한다고 덧붙였다.

약 2년간 <나 혼자 산다>를 이끌어온 황 PD는 "처음 프로그램을 맡았을 땐 비슷한 관찰 예능이 많아 이슈에 많이 밀린 '잊혀진 예능'이었다"고 털어놨다. 때문에 처음 프로그램을 맡았을 땐 스타의 일상을 자극적이거나 과장해 내보내고 싶다는 욕심도 들었지만, '그러지 말자'는 생각을 제일 먼저 했다고. 황 PD는 "스타의 집과 일상이 진짜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분들의 일상을 집약적으로 보여드리는 구성이다. 잔잔하지만 진정성 있게 가는 것이 우리 프로그램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는 "그게 <나 혼자 산다>의 진짜 강점"이라면서, "완전 리얼하다. 그래서 섭외에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방송에는 설득이 된 분들만 나오시는 거다"라고 거들었다.

황 PD는 "대중이 궁금해하고, 혼자 살고 계시는 분들은 거의 다 컨택하고 있다"면서도 "직접 만나 이야기해보고 자기 생활이 분명한 분들을 위주로 나름대로는 직업도 다양하게 섭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섭외하고 싶은 스타는 김혜수와 공유. 황 PD는 "이분들을 섭외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항상 'PD가 꿈도 크다', '그 사람들이 나오겠냐'는 댓글이 달리더라"며 웃었다. 하지만 "일상이 너무 궁금한 분들"이라면서 "꼭 섭외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혼산>과 함께 '황금기' 맞이한 멤버들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나 혼자 산다> 5주년 기자간담회. 황지영 PD와 전현무, 한혜진, 이시언, 박나래, 기안84, 헨리 등 무지개 회원들이 참석했다.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나 혼자 산다> 5주년 기자간담회. 황지영 PD와 전현무, 한혜진, 이시언, 박나래, 기안84, 헨리 등 무지개 회원들이 참석했다. ⓒ MBC


무지개 회원들은 모두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황금기를 맞이했다. 그만큼 출연자들에게 <나 혼자 산다>와 멤버들은 특별한 존재다. 박나래에게 한혜진은 "처음 만났을 땐 차갑고 어렵다고만 생각했지만, 지금은 너무 고맙고 따뜻한 친언니 같은 존재"가 됐고, 헨리에게 무지개 회원들은 "1년 만에 생긴 새로운 패밀리"다.

웹툰 작가 기안84에게 <나 혼자 산다>는 "이렇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게 만들어준 프로그램"이고, 이시언에게는 "매주 월요일(프로그램 녹화일)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다작 방송인 전현무에게는? 일과 사랑을 모두 안겨준 특별한 프로그램. 우스갯소리였겠지만 "한혜진과 헤어지더라도 <나 혼자 산다> 이별 편으로 방송에 내겠다"고 했을 만큼 말이다.

<나 혼자 산다>의 지난 5년. 한때는 폐지가 논의되기도 했지만, 지난 연말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을 받았다. 명실상부 지금 현재 MBC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우뚝 선 것이다. 황지영 PD는 "우리는 이걸 '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등장하면 프로그램이 힘을 잃을 때도 많다. 트렌드에 민감한 예능 프로그램이 길게 사랑받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 황 PD의 바람도 오래도록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남았으면 하는 것이다.

5주년을 맞이한 <나 혼자 산다>는 새롭고 다채로운 이야기로 새로운 5년을 시작한다. 현재 방송 중인 빅뱅 승리 편을 비롯, 동방신기 편, 다니엘 헤니 편 등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지난 1월 무지개 회원들이 함께 다녀온 미국 LA 여행도 3~4월에 걸쳐 방송될 예정. 무지개 회원들은 "LA 편으로 박나래가 올해 대상을 받을 것 같다"며 박나래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나 혼자 산다> 5주년 기자간담회. 황지영 PD와 전현무, 한혜진, 이시언, 박나래, 기안84, 헨리 등 무지개 회원들이 참석했다.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나 혼자 산다> 5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혜진과 박나래. ⓒ MBC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나 혼자 산다> 5주년 기자간담회. 황지영 PD와 전현무, 한혜진, 이시언, 박나래, 기안84, 헨리 등 무지개 회원들이 참석했다.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나 혼자 산다> 5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나래와 기안84.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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