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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진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19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정 후보의 경선룰 유출의혹을 비판하며 핵심전당원 투표를 주장했다.
 남유진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19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정 후보의 경선룰 유출의혹을 비판하며 핵심전당원 투표를 주장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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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중앙공천관리위원회가 6.13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경선을 앞두고 당원들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경선룰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구와 경북의 일부 후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당은 광역단체장 경선 방식을 당초 책임당원 전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고 일반 국민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으나 최근 책임당원 50%, 국민 50%로 구성되는 선거인단 가운데 각각 3000명씩의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6일 경북도지사에 출마하는 A후보의 현직 보좌관이 "경선방식이 바뀌었다"며 "책임당원 3000명, 일반도민 3000명의 여론조사로 결정하게 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경선룰이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련 후보의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남유진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전 구미시장)는 19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정후보의 현직 보좌관이 경선방식이 바뀌었다고 확언하면서 자신의 핵심행동책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발송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만일 유출 내용이 공관위의 결정사항과 동일하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님 예비후보는 "경북의 책임당원이 5만 명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3000명만 공천에 반영하는 것은 당헌당규에 명시된 당원의 후보자 선출권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명백한 위반사항"이라며 "홍준표 대표도 지난달 2일 전국 상임위에서 책임당원 전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겠다는 발표를 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번 유출 건은 경선과 관련해 여타 정보의 사전유출 및 특정 후보의 의사 반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방증"이라며 "이미 경선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되었음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경선 룰을 유출한 특정의원과 보좌관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후보 자격 박탈, 책임당원 전원 투표권 부여, 후보검증위원회 구성, TV토론 최소 3회 이상 개최, 국회의원 후보에 대한 패널티 부과 즉각 결정을 요구했다. 

이진훈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9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한국당 당원들의 민주적 참정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이진훈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9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한국당 당원들의 민주적 참정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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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훈 대구시장 예비후보(전 대구수성구청장)도 같은 날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당 중앙공천관리위가 6.13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경선을 앞두고 당원들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경선룰을 논의하고 있다"며 "책임당원의 경우 전체의 10%도 안 되는 숫자만 샘플로 추출해 여론조사 방식으로 투표권을 주겠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 예비후보는 "책임당원들은 모바일투표를 통해 모두에게 투표권이 주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이같은 기대를 무시하고 소수의 샘플 추출방식을 추진하는 것은 책임당원들의 참정권을 무시하는 비민주적 처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예비후보는 "다른 후보들도 중앙당의 경선방식에 대해 저와 생각이 다르지 않다"며 "누구에게 유불리를 떠나 민주적인 방식에 어긋난다. 모든 책임당원에게 투표할 권리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두 후보들은 경선룰이 부당하더라도 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에는 선을 그었다. 남유진 예비후보는 "혹독한 검증을 통해 경선이 진행돼야 보수가 다음 선거에서 이기고 정권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진훈 예비후보는 "대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로 일신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필요하다면 결선투표를 통해 후보를 정해야 하고 권영진 시장을 제외한 3명의 후보들이 단일화를 해 현직 시장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광역단체장 경선룰, #남유진, #이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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