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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전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미석 후보와 김윤기 후보(왼쪽 부터).
 정의당 대전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미석 후보와 김윤기 후보(왼쪽 부터).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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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를 80여일 앞두고 각 정당들이 후보자를 공모하여 자격을 심사하고, 공천심사 및 경선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진보정당들도 선거 준비를 위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노동당 등 3개 진보정당에서 18명의 후보들이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에 도전했다. 그러나 결과는 모두 낙선.

전국적으로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 통합진보당 31명, 정의당 6명, 노동당 7명의 당선자가 배출됐음에도 불구하고 대전에서는 단 한 명의 당선인도 나오지 못했다.

당시 대전시장 선거에는 통합진보당 김창근 후보와 정의당 한창민 후보 등 2명의 후보가, 기초단체장 선거에는 통합진보당 유석상(유성구청장), 홍춘기(대덕구청장) 후보 등 2명이 도전한 바 있다.

또한 대전시의원 선거에는 노동당 5명, 통합진보당 2명의 후보가 도전했고, 기초의원 선거에는 통합진보당 4명, 정의당 3명의 후보가 도전했다.

이번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진보정당 소속 후보가 줄어들 전망이다. 아직까지 모든 후보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진보정당의 수가 줄어들고, 출마를 희망하는 후보자도 현재까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출마자가 줄어들었다고 진보정당 후보자들의 당선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촛불시민혁명 이후 진보성향 표심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고, 진보정당의 수가 줄어들어 표의 결집도 더 용이해져 당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진보정당 후보자들이 당선 가능성이 낮은 단체장이나 광역의원선거에 도전하기보다는 2-3인의 후보를 뽑는 기초의회의원 선거에 도전함으로써 당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진보정당이 주장하던 기초의회 4인 선거구 신설이 무산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부분이다.

우선 이번 선거에서 단체장에 도전하는 후보는 2명이다. 정의당 소속 대전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김미석 후보와 김윤기 후보인데, 정의당은 당원 경선을 통해 오는 4월 22일 대전시장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김미석(46) 후보는 충남대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도봉을 선거구에 출마한 경험이 있다. 현재는 사회경제연구소 the left 대표를 맡고 있다. 김윤기(44) 후보는 충남대 농학과를 다니다 제적됐고, 현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이다. 그는 월평공원 대규모아파트 건설 저지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6.13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진보정당 소속 예비후보들. 왼쪽 부터 정의당 오수환(중구가), 정의당 정은희(서구라), 민중당 강민영(유성구가), 정의당 박현주(유성구다), 민중당 권의경(대덕구나), 정의당 정민채(대덕구다) 예비후보.
 6.13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진보정당 소속 예비후보들. 왼쪽 부터 정의당 오수환(중구가), 정의당 정은희(서구라), 민중당 강민영(유성구가), 정의당 박현주(유성구다), 민중당 권의경(대덕구나), 정의당 정민채(대덕구다)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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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선거 도전자는 현재까지 없으나 기초의원 선거에는 정의당 4명과 민중당 2명 등 모두 6명의 후보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다만, 앞으로 2-3명의 후보가 추가로 등록할 가능성이 있다.

우선 중구가선거구에 출마하는 정의당 오수환(32) 후보가 눈에 띈다. 오 후보는 젊은 청년후보로 현재 정의당 대전시당 부위원장과 정의로운 복지국가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다. 진보정치를 꿈꾸는 청년들을 대표하여 반드시 지방의회에 진출, 의회를 바꾸어 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또한 서구라선거구에 도전하는 정의당 정은희(45) 후보도 주목되는 후보다. 정 후보는 서구 갈마동 어린이도서관 '땅콩'의 초대관장을 지냈고, 사회적협동조합 희망밥집의 대표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에는 월평공원 아파트 건설저지 주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아 대전시가 추진하는 '민간공원특례사업'에 맞선 투쟁에 앞장서 왔다.

유성구가선거구에는 노동운동가 민중당 강민영(44) 후보가 도전한다. 강 후보는 목원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건설노조 대전충북지부 정치위원장과 건설노동자무료취업센터 실장을 맡고 있다.

유성구다선거구에는 시민운동가 정의당 박현주(44) 후보가 출마한다. 박 후보는 한남대에서 도시계획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대전충남녹색연합에서 생태도시팀장을 역임했다. 기후변화교육 강사로도 활동했으며, 시민참여연구센터 사무국장과 핵재처리 저지를 위한 30km연대 집행위원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대전원자력시설안전성시민검증단에 참여하여 사용후핵연료분과 간사를 맡기도 했다.

대덕구나선거구에서는 민중당 권의경(44) 후보가 도전에 나선다. 권 후보는 한남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고, 대덕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와 대덕품앗이협동조합 이사장을 지냈다. 현재는 사회적경제 대덕플랜의 대표와 민중당 대전시당 여성 엄마당대표를 맡고 있다.

또한 대덕구다선거구에는 정의당 정민채(47) 후보가 나선다. 정 후보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 비정규노동자로 10여년을 일해 오면서 연구단지 최초로 비정규직 노동조합을 결성, 지부장을 맡았다 해고된 노동운동가다. 그는 노동운동뿐만 아니라 대전시수돗물민영화 반대 투쟁 등 시민운동에도 헌신해 왔고, 회덕초등학교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정의당에서는 홍승주(47) 대전시당 부위원장과, 홍진원(59) 전 대전시당 홍보국장이 동구다선거구와 서구다선거구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민중당에서도 1-2명의 노동운동가들의 추가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태그:#6.13지방선거, #진보정당, #정의당, #민중당, #진보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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