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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의 수많은 전통시장을 들러본 적은 있지만 신선하고 맛있는 회를 그것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은 제주 동문시장 만한 곳도 없었던 것 같다. 특히 올레길을 둘러보면서 제주도의 자연의 매력을 만끽하고 먹는 회맛은 꿀맛 그 자체다. 제주도의 올레길 여러 곳을 가보았지만 한 번에 올레길 전부를 돌아보지는 못했다. 사랑하는 이와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와서 완주를 해보리라 생각하면서 이날의 일정도 마무리 지어본다.

올레길
▲ 올레길 올레길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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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지역은 중국인들의 투자가 있어서 그런지 그 모습이 많이 바뀌었지만 제주시의 풍광은 아직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어서 걷기에 좋다. 언제까지 걸어도 좋을 것 같은 올레길은 거제도의 둘레길이나 동양의 나폴리라는 통영과는 조금 다르다. 날이 좋은 때는 멀리 있는 한라산부터 제주도에 흔히 있는 오름이 모두 보이는데 옥빛 바다와 어우러져서 감사할 정도의 좋은 풍광을 만들어 준다.

제주도
▲ 검섯개물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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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여정이 끝나는 곳에서 만난 것은 검섯개물이다. 옛 지명 검서포 검섯개에 있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용출량이 많아서 해동 주민들의 식수 및 빨래터로 이용하였으나 현재는 주변 지형의 변화로 물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대장물
▲ 대장물 대장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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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일제 진지 구축 시에 일본군 대장이 먹었다 하여 장군물이라고도 불린다. 물이 많지 않은 제주도에서는 이런 형태의 우물이나 빨래터들이 여러 곳 있는데 현재 많이 보존되어 있으니 올레길을 걷다 만나면 한 번쯤 들여다보는 것도 좋다.

산지천
▲ 산지천마당 산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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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을 마치고 비행기를 타기 전 공항 근처의 제주 동문시장으로 이동을 했다. 이번에 동문시장으로 가는 길은 산지천 마당에서 진입하는 곳으로 이곳에는 예전에 은어가 많이 서식할 정도로 물이 깨끗하여 임금에게도 진상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산지'는 땅 이름이며 '산이 있는 땅'을 뜻한다.

동문시장
▲ 동문시장 동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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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문시장은 여러 번 왔는데 특히 회를 저렴하게 구입해 갈 수 있어서 제주도를 여러 번 와본 사람들은 이곳에서 회를 구입해서 숙소로 가서 먹는다고 한다. 저렴하기도 하지만 제주도의 신선한 회가 보기 좋게 포장되어 제주도를 떠나는 관광객들에게 아이스펙 등에 포장을 해주기도 한다.

회
▲ 제주도산회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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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은 지 얼마 안 되는 방어, 광어, 고등어등의 회를 각종 양념과 함께 단돈 10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제주산 갈치회는 제주도에 먹을 수 있는 별미로 10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자체가 제주도를 방문한 사람들만이 특혜이기도 하다.

회
▲ 딱새우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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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회는 대부분 한 번 이상 먹어보았는데 이날 눈에 뜨인 것은 딱새우였다. 보통은 해물탕이나 뚝배기에 들어가는 딱새우를 이렇게 숙성시켜서 파는 것을 처음 보았다. 딱새우는 가시 발 새우라는 정식 명칭을 가지고 있는데 숙성시킨 부드러운 살은 독도 새우에 준할만한 맛을 자랑하는 새우로 유명하다고 한다.

딱새우
▲ 딱새우회꽃 딱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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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시장의 이곳저곳에서는 제철을 맞아 통통하게 살이 차오른 딱새우 회를 팔고 있었다. 딱새우는 회로 먹었을 때 다른 종류의 회보다 쫀득하고 탱글탱글해서 한 번 먹어본 사람은 제철만 맞으면 찾아서 먹는다고 한다.

진열해놓은 딱새우를 보니 마치 꽃이 핀 것 같은 것처럼 보인다. 딱새우회 세트도 10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데 한 번 먹어보니 그 쫄깃하고 깊고 시원한 맛의 식감이 입맛을 한 번에 사로잡을 정도라고 말할만했다. 다음번에는 꼭 딱새우회를 먹기 위해 제주도를 찾으리라 다짐을 해본다. 딱새우는 제주도 연안에서 많이 잡히는데 양이 많지 않아서 제주도와 부산의 일부에서만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딱새우에 제철이 있다고는 하지만 연중 내내 잡히는 새우다. 단지 날이 추워질 때 잡힌 딱새우가 쫄깃하고 풍미가 좋을 뿐이다.

해물
▲ 해물들 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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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새우가 꽃처럼 핀 것 같기도 하고 까놓지 않은 딱새우는 해물탕에 넣어서 먹으면 그 시원하고 쫄깃한 맛으로 인해 식감이 좋다. 해물탕에서 깊은 맛을 내기 위해서 선택해야 할 것은 바로 제주도산 딱새우다.

회
▲ 다양한회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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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만큼은 제주도에서 유명한 고등어회나 해삼, 멍게가 눈에 뜨이지 않을 정도로 딱새우의 매력에 푹 빠졌다.

동문시장
▲ 동문시장 동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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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사람들이 분주하게 왔다 갔다 하는 제주 동문시장은 다른 곳보다 관광객의 비율이 상당히 높을 수밖에 없는 곳이기도 하다.

은갈치
▲ 제주산 은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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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되는 제주산 갈치 한 마리는 손질을 해서 담아주는데 한 마리에 5만 원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제주도의 은갈치는 다른 곳에서 잡히는 갈치보다 은색이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샘
▲ 산지천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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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문시장을 관통하는 산지천은 한라산 관음사 부근에서 시작해 흘러 내려와 제주도 도심을 관통하여 산지 포구를 통해 제주항 해안까지 가는데 그 길이가 13.12km에 달한다. 제주인에게는 생명의 원천인 샘이다. 산지천 주변은 제주시 올레길의 한 구간이기도 하다.


태그:#제주도여행, #딱새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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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지 쓰는 남자입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음식을 좋아하며, 역사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다양한 관점과 균형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은 열심이 사는 사람입니다. 소설 사형수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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