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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경기침체와 기업형 대형마켓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발행된 '온누리상품권'이 함양군 시장상인들과 군민들에게 그 효과를 인정받아 든든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본지 취재팀은 '온누리상품권' 도입 10년을 맞아 지리산함양시장에서 제도 도입 취지만큼 상품권이 제대로 유통되고 있는지, 소비자들은 실제로 상품권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실태를 확인해 봤다.

지난 3월 12일 오전 10시 5일장이 열린 지리산함양시장에서 만난 생선가게 주인(여·55)은 "온누리상품권은 이미 지리산함양시장에서 거래된 지 오래됐다"며 "물론 70~80대의 어르신들은 온누리상품권을 받아도 현금화하는 부분에서 번거로울 수 있지만 그런 경우를 대비해 시장상인회에서 수시로 나와 바로 현금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식료품점 주인(남·68)은 "우리 상인들에게 온누리상품권은 현금이랑 똑같다"며 "도리어 다른 특정 상품권은 현금화하기 어려워 거부할 때가 종종 있지만 온누리상품권은 이미 상인들에게 현금처럼 보편화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국밥집 주인(여·63)은 "온누리상품권 금액의 60% 이상 구매하면 잔액도 모두 현금으로 돌려드린다"면서 "상품권을 받으면 현금으로 교환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그 정도 불편함은 상인들도 감수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그는 "상인회에서 방송으로 상품권 회수에 관한 절차도 미리 알려주니 전혀 문제가 없다"며 상품권 유통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다.

이날 시장을 찾은 한 주부(여·57)는 "우리같이 시장만 주로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온누리상품권이 꽤 쓸 만하다"며 "특히 추석이나 설에는 상품권을 할인해서 살 수 있어 매우 경제적일뿐 아니라 전국 전통시장에선 다 통용되니까 상품권을 낭비할 일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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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온누리상품권 사용현황을 보면 지난해 전국 판매실적은 1조1000억원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1조5000억원으로 유통규모를 4000억원 더 늘릴 계획이다. 발행 첫 해였던 2009년 판매실적은 104억원에 불과했지만 2016년과 지난해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함양군에서 지난해 판매된 '온누리상품권'은 2억200만원으로 지난 2015년 판매실적 1억3700만원에 비해 6500만원이 증가했다. 2년 사이에 47.4%가 늘어난 것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전반적인 소비는 위축되고 있으나 각 시·도별 온누리상품권 판매실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온누리 상품권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방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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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함양시장은 시장상인회가 상품권을 현금으로 교환해 줌으로써 상인들의 불편을 줄여 제도도입 초기 느끼는 상품권에 대한 거부감도 해소했다.

함양군 온누리상품권 가맹점포는 모두 263개로 지리산함양시장 200개, 함양토종약초시장 29개, 안의시장 31개 점포가 등록되어 있다. 이러한 가맹점포들의 활발한 참여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

함양시장에서 거래되는 온누리상품권은 소비자 역시 혜택을 받는 유통구조다. 2009년부터 발행된 온누리상품권은 전국 시중은행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데 함양 지역에는 우체국, 농협중앙회, 경남은행, 신협, 새마을금고에서 구입할 수 있다.

상품권 구입시 5% 할인뿐 아니라 명절에는 각 지자체에 따라 5~10% 까지 할인혜택을 주기도 한다. 소비자는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권을 구매한 후 액면가 그대로 전통시장에서 상품을 살 수 있어 경제적이다.

박용백 지리산함양시장 상인회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장상인들의 활발한 참여와 상인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상품권 가맹점포의 수익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리산함양시장은 지난 2016년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 등으로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노점상 가판대설치, 시설현대화사업 등을 펼쳤다. 외형적 변화뿐 아니라 2014년과 2015년 2년에 걸쳐 상인대학·점포대학 운영과 온누리상품권 유통 확대, pOS단말기 도입 등 경영 현대화사업도 추진했다.

이러한 지리산함양시장의 다양한 시도는 낙후된 전통시장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저작권자 © 주간함양,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주간함양>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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