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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1시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기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12일 오후 1시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기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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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14일 오후 5시 20분]

'연인 공천' 의혹에 휩싸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직을 사퇴했다.

박 전 대변인은 14일 오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저의 부족함으로 걱정을 끼쳐드린 국민들께 엎드려 용서를 청한다"라며 "이 시간부로 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직을 내려놓는다"라고 밝혔다.

박 전 대변인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더러운 의혹을 덮어쓴 채로 사퇴하는 것은 그것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므로 싸울 시간이 필요했다"라며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저와 관련된 분의 명예도 지켜드려야 했고, 당 최고위원회에 충분히 소명한 만큼 저의 당내 명예는 지켜졌다고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법의 심판으로 외부적 명예를 찾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라며 "죽을 만큼 고통스러윘던 개인의 가정사도 정치로 포장해 악용하는 저질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충남공주지역 당원 오영환씨와 박 예비후보의 전 배우자는 '박 전 대변인이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연인을 공주시의원 비례대표 1번(김영미 시의원)에 공천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연인 공천 의혹이 불륜설과 함께 확대되자 박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반박 기자회견을 여는 등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았지만, 당 지도부의 판단과 여론의 압력에 예비후보직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사퇴 입장문에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첫 대변인이라는 영광을 입은 저로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떤 것이라도 마다하지 않아야 할 의무가 있다"라면서 "아무리 오염된 정치판에서도 옥석은 구분되어야 한다. 그것이 희망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 예비후보의 입장문 전문.

"국민께 엎드려 용서"... 가정사 의혹에는 "저질정치 끝내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직을 내려놓습니다"

존경하는 충남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이제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시간부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직을 내려놓습니다.

지난 3월 6일에 이미 예비후보직을 사퇴하려 마음을 굳혔으나, 갑자기 저에게 제기된 악의적 의혹으로 상황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더러운 의혹을 덮어쓴 채로 사퇴하는 것은 그것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므로 싸울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저와 관련된 분의 명예도 지켜드려야 했습니다.

오늘 당 최고위원회에 충분히 소명했고 최고위원회는 저의 소명을 모두 수용했습니다.

최고위원회의 수용으로 저의 당내 명예는 지켜졌다고 판단합니다. 이제 법의 심판으로 외부적 명예를 찾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죽을만큼 고통스러윘던 개인의 가정사도 정치로 포장해 악용하는 저질정치는 이제 끝내야 합니다.

저 같은 희생자가 다시 없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오염된 정치판에서도 옥석은 구분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3월 6일의 첫 마음으로 돌아가 사퇴를 선언합니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첫 대변인이라는 '영광'을 입은 저로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떤 것이라도 마다하지 않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걱정을 끼쳐드린 국민께 엎드려 용서를 청합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충남도민과 당원동지들께 감사드립니다.

2018.3.14.
박수현 올림


태그:#박수현, #충남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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