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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타운 특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이 창원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았다. 의혹을 덮기 위한 '의회 무시'라는 지적을 받는 가운데, 의원들이 안 시장의 사퇴촉구 결의안을 내기로 해 관심을 끈다.

 

노창섭·김동수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은 오는 12일 열리는 창원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때 '안상수 시장 사퇴촉구 결의안'을 내기로 했다. 창원시장 사퇴촉구 결의안이 추진되기는 안 시장이 들어선 뒤 처음이다.

 

시장 촉구 결의안을 내려면 전체 의원 1/5 이상이 서명해야 접수할 수 있고, 의장이 안건 상정 여부를 결정한다.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재적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현재 창원시의회 의원은 모두 43명이고, 안상수 시장과 같은 자유한국당은 25명이며, 김하용 의장은 바른미래당 소속이었으나 탈당해 현재 무소속이다.

 

노창섭 의원은 "안 시장 사퇴촉구 결의안 서명에는 10명 이상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이미 몇 명한테 받아 놓았다"며 "안건 상정이 된다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뭉쳐서 반대할 경우엔 부결될 수 있다"고 했다.

 

시장 사퇴 촉구 결의안은 법적 효력은 없지만 정치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노창섭 의원은 "안건 상정 여부나 표결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그 자체로 법적 효력은 없고 정치적 타격은 입게 될 것"이라 했다.

 

일부 의원들이 안 시장의 사퇴촉구 결의안을 내기로 한 이유는 지난 9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 때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안 시장뿐만 아니라 정구창 제1부시장도 불출석했다.

 

이날 노창섭·김동수 의원은 창원 의창구 팔용동 일대 3580㎡ 터에 들어설 한류체험공간 '문화복합타운(SM타운)' 조성사업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었다.

 

노 의원은 'SM 타운 공사현장 불법 폐기물 처리 의혹'과 '사화·대상공원 민간특례 개발 문제점', 김 의원은 'SM 타운 공사 특혜 의혹'을 질의할 예정이었다.

 

경남도는 창원시 감사 결과 SM타운에 공사 과정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는 이와 관련해 검찰에 고발을 접수하는 등 SM타운과 관련한 특혜 등 의혹이 계속 제기되어 왔다.

 

안상수 시장은 지난 8일 김하용 의장에게 공문을 보내 본회의 불참과 답변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SM타운과 관련해 재판과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이날 본회의 때 노 의원과 김 의원은 담당국장을 상대로 질의했지만, 국장은 "재판과 수사 중에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답변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되풀이 했다.

 

이날 김동수 의원은 "SM타운 사업의 진정성을 믿었지만 결국 경남도 감사 자료를 보면 사업 자체가 부적정 했다는 게 드러났다"며 "애초 특정 업체로부터 제안된 사업이 어떻게 공모사업으로 진행되었는지 의문"이라 말하기도 했다.

 

10일 경남시민주권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안 시장의 의회 불출석에 대해 "창원시가 의회와 시민들을 상대로 '보이콧'한 것"이라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시민주권연헙운 "사실상 창원시가 마지막 시정질문을 거부하고 보이콧한 것 외에 어떠한 것으로도 설명할 수 없다"며 "106만 창원시민과 창원시의회를 무시한 것을 뛰어넘어 자괴감을 들게 할 정도다"고 했다.


태그:#창원시, #창원시의회, #안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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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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