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서로를 격려하는 신한은행 선수들

2월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서로를 격려하는 신한은행 선수들 ⓒ 신한은행 에스버드 홈페이지


3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신한은행이 KB스타즈를 꺾고 과거 '레알 신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11일 청주 체육관에서 신한은행 2017-2018 여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KB 스타즈의 경기가 열린다.

이번 시즌 KB 스타즈는 플레이오프를 일찌감치 확정 짓고 시즌 막판까지 우리은행의 독주를 위협하는 위력을 보여주었다. 그 반면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시즌 막판 2연패를 하며 4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 4위 삼성생명에 1경기 차로 겨우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과거 '레알 신한'이라 불리며 WKBL을 점령하다시피 하던 명성에 맞지 않는 모습이다.

리그 성적을 따져본다면 상대 전적 5승 2패, 팀 평균 득점과 어시스트 부분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KB스타즈가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나 '트윈타워'라고 불리는 박지수와 단타스의 높이를 활용한 활약 덕에 공격 리바운드와 수비 리바운드에서 각각 2위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7~2018 WKBL 플레이오프 승자는?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각팀 감독과 선수들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KB스타즈 강아정, 안덕수 감독,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박혜진,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 김단비. 2018.3.8

▲ 2017~2018 WKBL 플레이오프 승자는?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각팀 감독과 선수들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KB스타즈 강아정, 안덕수 감독,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박혜진,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 김단비. 2018.3.8 ⓒ 연합뉴스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단판 승부다. 리그에서의 기록은 참고 자료 그 이상의 활용을 하기에는 변수가 많다. 그렇기에 이러한 변수를 잘 대처할 수 있는 경험이 중요하다. KB스타즈의 박지수는 프로 2년 차로 지난 시즌 처음으로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2연패로 성적은 좋지 않았다. 단타스도 브라질 여자 올림픽 농구 대표 팀의 일원으로 올림픽에 2회 출전한 경험은 있지만 이번 시즌이 WKBL에서의 첫 시즌이기에 플레이오프 역시 처음이다.

반면 신한은행에서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경험한 김단비와 김연주가 있다. 두 선수는 신한은행의 마지막 우승인 2011-2012 시즌 당시 주축 선수로서 우승에 힘을 보탠 경험이 있다. 그때의 챔피언결정전 상대가 바로 KB스타즈였다. 플레이오프에서 KDB생명을 3승 1패로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KB스타즈는 신한은행에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국 신한은행 입장에서는 박지수와 단타스가 플레이오프 경험이 부족한 점을 공략하여 상대적으로 플레이오프 경험이 풍부한 김단비와 김연주를 활용해 '트윈타워'를 무너뜨려야 승리를 노릴 수 있다.

시즌 전적에서 우위에 있는 KB스타즈가 많은 팬들의 예상처럼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지, 우승 경험과 여러 차례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러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신한은행이 반전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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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세상을 연결하는 스포츠 커뮤니케이터, 박영우입니다. 오마이뉴스에 송고된 기사를 포함해 제가 작성한 다양한 스포츠 기사를 더 스포리 미디어 블로그(https://newsightofsports.tistory.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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