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개막 리셉션 환영사 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 앞서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내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패럴림픽 환영 리셉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패럴림픽 개막 리셉션 환영사 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 앞서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내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패럴림픽 환영 리셉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을 앞두고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으로 시작된 작은 평화가 눈덩이처럼 빠르게 커져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오후 강원 용평 블리스힐스테이트에서 진행된 개회식 사전 리셉션에서 "무엇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성공한 것은 대한민국에게 너무나 큰 선물이 됐다. 남북은 4월 말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고,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안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약속했다"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는 현실이 돼가고 있다. 저는 평창에서 열린 올림픽과 패럴림픽, 또 평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새로운 세계평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모두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의 마음 덕분이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제 곧 패럴림픽 개회식장에 남과 북 선수들이 함께 성화를 들고 입장한다. 평화올림픽에 이어 평화패럴림픽의 메시지가 또 다시 울려 퍼질 것이다"라며 "(남북이) 패럴림픽 불꽃을 함께 밝힐 것이다. 계속 성원해 주시기 바란다. 특히 동계패럴림픽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북한 선수들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앞서 열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 소개 리셉션에서도 "한반도에 평화가 다가오고 있다"고 선언했다.

"작년 10월 앤드류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과의 첫 만남을 생생히 기억한다"고 운을 뗀 문 대통령은 "위원장은 '패럴림픽 경기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평화롭고 안전한 패럴림픽을 만들기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하며 같이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당시만 해도 한반도 정세는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평화를 기대하는 것이 무모해 보이기도 했다"라며 "그러나 평창 패럴림픽을 정성스럽게 준비한 IPC의 협력과 지원이 빛을 발하고 있다. 역경을 넘어 전진한다는 아지토스(Agitos) 정신이 한반도에 실현되고 있다. 한반도에 평화가 다가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관계 회복을 넘어 북미관계의 새 장을 연 날이기도 하다. 최근 남북 간 정상회담을 합의한 데 이어, 이날 오전(한국시간)에는 최초로 북미정상회담이 합의된 바 있다(관련기사 : 김정은 제안에 트럼프 수락, 5월 안에 역사적 북-미 정상회담 열린다).

'평화올림픽' 의미 강조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 앞서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내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패럴림픽 환영 리셉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평화올림픽' 의미 강조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 앞서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내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패럴림픽 환영 리셉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평등과 화합, 평화가 함께 하는 패럴림픽"

문 대통령은 이날 개회식에 참석해 개회선언을 할 예정이다. 개회식 사전 리셉션에서 문 대통령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한 장소, 같은 시기에 동반해서 치러진 최초의 올림픽이 1988년 서울올림픽이다"라며 "대한민국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현대 패럴림픽의 문을 활짝 열었다. 우리 국민들은 한계를 뛰어넘은 선수들의 도전을 보았고 벅찬 감동을 느끼며 용기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서울 엠블럼은 IPC의 상징이 됐다. 장애인 재활에 평생 헌신한 황연대 여사를 기려 제정한 황연대 성취상도 이어지고 있다"라며 "저는 IPC와 대한민국,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되어 이룬 이 모든 성취가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평창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완전히 하나로 어울리는 대회가 될 것이다. 평등과 화합이 평화와 함께 하는 대회가 될 것이다"라며 "이제 곧 선수들이 눈과 얼음 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그들은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희망의 역사를 써왔고 우리들에게 무한한 용기를 줬다. 한 명 한 명이 금메달이고 챔피언이다"라고 강조했다.

연설 말미에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신의현 선수는 대학 졸업 하루 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그러나 신 선수는 지금 온갖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노르딕스키 세계랭킹 1위로 우뚝 섰다"라며 "절망에 빠진 그를 세상으로 이끈 것이 바로 스포츠였다. 새로운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스포츠는 도전정신과 용기를 주며 우리의 가슴을 고동치게 한다. 평창패럴림픽이 세계의 장애인들과 용기를 잃은 모든 분들에게 희망과 활력이 되길 바란다"라며 "더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우리에게도 새롭게 용기를 불어 넣어주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 2018 동계패럴림픽 리셉션 입장 문재인 대통령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 앞서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내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패럴림픽 환영 리셉션에서 입장하고 있다.

▲ 문 대통령, 2018 동계패럴림픽 리셉션 입장 문재인 대통령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 앞서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내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패럴림픽 환영 리셉션에서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평창 패럴림픽 문재인 대통령 평화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