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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과 측근들에 대한 검찰 수사 반박 성명서 발표를 마치고 사무실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17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과 측근들에 대한 검찰 수사 반박 성명서 발표를 마치고 사무실을 빠져나가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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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최측근 인사들을 통해 기업들로부터 보험금 성격의 당선 축하금을 미리 걷은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

KBS가 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이 전 대통령이 지난 2007년 당선을 전후로 받은 불법 자금을 포착했다. 검찰은 이 자금을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 5명으로 구성된 비밀 모임을 통해 다수 기업으로부터 걷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런 사실은 청계재단 소유 영포빌딩을 압수수색할 때 발견된 역할과 조직도 등을 담은 문건이 단서가 됐다.

기업체 선별해 수금... 역할 나눠 조직적으로 수수

이 비밀 모임이 최초로 결성된 건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시절이었다. 이후 17대 대선을 앞두고 다시 모인 이들은 역할을 나눠 당선 축하금을 걷었다. 폭넓은 인맥을 가진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돈을 낼 기업체를 골라내면,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MB집사'로 불린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수금을 전담했다고 한다. 최근 드러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인사청탁 목적으로 건넨 22억 원도 이 모임이 조직적으로 조성한 자금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특히 검찰은 이 모임이 돈을 모으기 시작한 '시점'에 주목한다. 이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건 17대 대선은 3주 앞둔 지난 207년 12월 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두 배 넘는 지지율로 다른 후보들을 따돌리던 상황이었다. 돈은 모두 추적이 어려운 현금으로 박스에 담겨 전달됐다. 자연스럽게, 당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챙긴 축하금 또는 보험금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돈의 성격이 그렇다면 공소시효가 지난 정치자금법이 대신 사전 수뢰죄를 적용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고 의심받는 자동차 시트제작 업체 다스가 조성한 300억대 비자금의 용처도 조금씩 드러나는 중이다. <한국일보>가 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검찰은 다스가 1990년대 중반부터 조직적으로 조성한 비자금 300억 원 가운데 10억여 원이 지난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후보로 나선 이 전 대통령 캠프로 흘러간 정황을 파악했다.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고 김재정씨가 비자금 세탁을 지휘하고 'MB 금고지기'로 불린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이영배 금강 대표 등이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에게 현금다발을 건넸다는 것이다. 수사팀은 최근 김 전 실장을 비롯해 자금 전달 과정에 관여한 관계자를 다수 불러 혐의를 뒷받침할 진술을 확보했다고 알려졌다.

검찰은 오는 14일 이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앞두고 다스 비자금의 추가 용처와 최측근 모임이 조성한 불법자금의 최종 종착지를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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