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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사'로 하는 대북특별사절 대표단(아래 대북특사단)은 지난 5일 방북해 6일 돌아왔다. 대북특사단은 1박 2일 방북기간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 '4월 말 제3차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개최'와 '핵.미사일 도발 중단', '남북정상간 핫라인 설치' 등에 합의했다. 위기로 치닫고 있던 한반도 정세를 바꿀 중요한 분수령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오마이뉴스>는 8일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한 '대북특사단 방북 에피스드'를 중심으로 대북특사단의 1박 2일간 방북을 재구성해봤다.

[4일] 정의용·서훈 등 대북특사단 공식 발표

청와대는 4일 오후 2시 대북특사단을 공식 발표했다. 특사단은 '수석특사'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수석특사'),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특사')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정원 등에서 파견된 실무진 5명이 동행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특사단은 1박 2일 평양에 머물면서 고위관계자들과 한반도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라며 "특히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여건 조성, 남북교류 활성화 등 남북관계 개선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 수석은 대북특사단이 '누구'를 만날지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현재 누구를 만날지는 최종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러나 지난번 김여정 특사가 방남했을 때 문 대통령이 직접 만났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결과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해 특사단의 김정은 위원장 접견 가능성을 내비쳤다.  

[5일] 수석특사의 '방북인사'... 오후 1시 49분 평양 향해 떠나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으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으로 가는 정의용 대북특사 단장이 5일 오전 춘추관 기자실을 방문해 "문 대통령의 비핵화 의지를 북에 전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으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으로 가는 정의용 대북특사 단장이 5일 오전 춘추관 기자실을 방문해 "문 대통령의 비핵화 의지를 북에 전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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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특사단의 수석특사인 정의용 실장은 5일 11시 30분 청와대 춘추관 2층 기자회견장에 섰다. 형식은 '방북인사'였지만 방북하기 전 문 대통령을 대신해 대국민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자리였다.

정 실장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간 대화와 관계 개선의 흐름을 살려서 한반도 비핵화와 진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확고한 뜻과 의지를 분명히 전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확고한 뜻과 의지"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천명한 것이다.

대북특사단은 서울공항으로 이동해 공항 제2의전실에서 오후 1시 23분부터 37분까지 비공개 차담회를 열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이덕행 통일정책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이 특사단을 배웅하기 위해 나왔다.

오후 1시 37분 공항 의전실에서 나온 대북특사단은 오후 1시 39분 활주로 중간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비행기 트랩 앞에 일렬로 서 있던 배웅단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뒤 비행기 트랩에 올랐다. 오후 1시 41분 대통령 전세기의 문이 닫혔고, 3분 뒤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비행을 시작했다. 오후 1시 49분 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평양을 향해 떠났다.
 
평양으로 향하는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가운데)을 수석 대북특사로 하는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이 5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특별기에 탑승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특사인 서훈 국가정보원장, 수석특사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 평양으로 향하는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가운데)을 수석 대북특사로 하는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이 5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특별기에 탑승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특사인 서훈 국가정보원장, 수석특사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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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찾아온 김영철 "오늘 만난다"

서해직항로를 비행한 전세기는 오후 2시 50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대북특사가 평양 땅을 밟은 것은 노무현 정부 시기인 2007년 8월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의 방문 이후 10년 7개월 만이다. 그만큼 남북대화의 시간은 멈춰 있었던 것이다.

전세기 안에서는 리현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실장이, 공항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대북특사단을 맞이했다. 특사단과 리선권 위원장, 맹경일 부부장은 공항 귀빈실에서 10분간 환담을 나눈 뒤 오후 3시 40분 숙소인 고방산초대소로 이동했다.

북한 도착한 대북특사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사로 하는 대북 특사단이 5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평양에 도착,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 북한 도착한 대북특사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사로 하는 대북 특사단이 5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평양에 도착,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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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방산초대소는 평양 대동강변에 위치한 3층짜리 고급호텔이다. 북한 외무성이 운영하는 고방산초대소는 주로 외국 귀빈들이 이용해왔다. 지난 2012년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이곳에 머물렀다고 한다.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방북한 남측 인사들의 숙소로 백화원초대소를 많이 이용했다. 

대북특사단은 숙소에 도착한 뒤 짐을 풀었다. 특사단은 이때까지만 해도 도착 당일 김정은 위원장과 접견하고 만찬을 함께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특사단 다섯 분 중 상당수는 오늘은 김 위원장을 만나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왜냐하면 그 전에는 상당한 신경전과 줄다리기를 한 뒤에 만남이 이뤄졌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김여정 특사와 김영철 단장이 왔을 때에도 오찬과 만찬 일정만 정했지 문 대통령와 언제, 어디에서  만날지는 북측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숙소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오후 3시 40분께 김정은 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대북특사단을 찾아왔다. 그는 앉자마자 바로 "오늘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다"라고 김 위원장과의 접견·만찬 일정을 전달했다. 특사단의 한 인사는 속으로 '일이 잘 풀리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특사단과 김 부위원장, 맹 부부장은 15분간 방북 일정 등을 협의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배려심을 느낀 순간

대북특사단은 북측에서 제공한 리무진을 타고 북한 노동당('조선노동당') 본부로 이동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장소가 북한 노동당 당사였던 것이다. 북한 노동당 당사에는 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선노동당 본관이 아니라 '조선노동당 본부'가 정확한 명칭이다"라고 전했다.

북한 노동당은 지난 1945년 10월 10월 평양에서 창건됐다. 남측 인사들이 그런 유서깊은 북한 노동당 본부에 초대되기는 처음이다.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과거 임동원 대북특사도 초대받지 못한 곳이다"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대북특사단을 태운 리무진은 북한 노동당 본부 현관 앞에 섰다. 리무진 문을 열자 김정은 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보였다. 특사단을 맞이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 김 부부장이 현관문에 나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특사단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지난 5일 오후 6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대북특사단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접견하고 만찬을 함께한 모습.
 지난 5일 오후 6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대북특사단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청와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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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차에서 내리면 접견·만찬 장소를 찾아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눈앞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이 특사단을 맞이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관문에 들어와서 바로 걸려 있는 사진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라고 전했다. 사진을 촬영할 때 김 위원장이 뒷짐지고 있어서 남측에서 입방아에 오른 그 사진이다. 

기념사진을 찍은 직후 대북특사단과 김 위원장은 접견장소인 진달래관으로 이동했다. 공식 접견은 오후 6시께부터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정의용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가져왔으니 전달하겠다"라고 말한 뒤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의용 실장이 문 대통령 친서를 주려고 일어서자 김정은 위원장도 같이 일어났다"라며 "그래서 테이블 중앙에서 친서를 주고받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특사단은 이런 장면 등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배려심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문재인의 축적된 노력과 김정은의 숙성된 고민"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 전달하고 악수하는 정의용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가 지난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있다. 뒤로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보인다.
▲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 전달하고 악수하는 정의용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가 지난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있다. 뒤로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보인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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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실장은 김 위원장에게 얘기할 내용을 미리 적어갔다. 그 메모에는 한미군사훈련 등에 관한 남측의 의견이 포함돼 있었다.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이나 재연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그럴 명분도 없다"라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정 실장이 그 메모를 꺼내서 겨우 몇 마디 뱉는 순간에 김 위원장이 "여러분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이해한다"라고 '선수'를 치며 말문을 열었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의 말문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나중에 우리가 브리핑한 6가지 항목을 다 이야기했다"라며 "한 시간 남짓한 접견에서 (협상이) 사실상 완료됐다"라고 전했다. 특사단에 참여한 한 인사는 "정권 출범 직후부터 지난한 과정을 거친 남과 북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언론이나 혹은 해외언론을 통해 보도된 자신에 대한 평가, 알려진 이미지 등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라며 "그런 평가와 이미지에 대해서 무겁지 않은 농담을 섞어서 여유 있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베를린 선언에서부터 지속적을 제안한 (한반도 관련) 메시지를 소상히 알고 있었다"라며 "문 대통령의 축적된, 누적된 노력과 김 위원장의 숙성된 고민이 합쳐서 우리가 발표한 6개 항목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대북특사단에 참여한 다른 인사는 "김정은 위원장은 전세계의 시선과 우리 국민들이 갖고 있는 기대를 잘 알고 있었다"라며 "북한으로서도 쉽지 않은 몇 가지 난제를 말끔하게 풀어가는 과정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만찬장에 오른 평양식 온반과 평양소주

대북특사 만찬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 부인 리설주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 등 특사단이 지난 5일 평양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과 환담하고 있다. 만찬에는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도 참석했다.
▲ 대북특사 만찬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 부인 리설주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 등 특사단이 지난 5일 평양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과 환담하고 있다. 만찬에는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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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성과를 한꺼번에 얻었던 접견은 1시간여 만에 끝났다. 김정은 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이 먼저 일어났고, 대북특사단은 접견장에서 10분 정도 쉬는 시간을 보냈다.

이어 대북특사단은 북측의 안내를 받아 접견장 바로 옆에 위치한 만찬장으로 이동했다. 만찬장 앞에서는 김 위원장과 그의 부인인 리설주가 특사단을 기다리고 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김 위원장이 한명 한명 손을 잡고 따뜻하게 인사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만찬장에서는 김여정 부부장이 대표단을 많이 챙겼다. "북한 음식이 입에 맞습니까?"라고 묻는 등 친절하게 환대했다는 것이다. 이미 방남해서 정의용 실장과 서훈 원장, 천해성 차관 등을 만난 적이 있어서였다. 이날 만찬주로는 와인과 수삼주 등이 나왔지만 참석자들은 주로 평양소주를 많이 마셨다. '평양식 온반'도 나와 특사단을 놀라게 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남북이 서울에서 만났을 때 우리쪽 사람들이 북 관계자들에게 '평양은 냉면이 최고라던데 맛보고 싶다', '평양식 온반은 어떤 음식이냐?'라고 말했는데 첫날 만찬장에 온반이 나왔고, 다음날 옥류관에서 냉면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렇게 신경쓰는 모습을 보면서 '화려한 환대'가 아니라 '세심하고 정성어린 대접'을 받았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북측이 사려깊게 준비하고 마음을 써줬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세심하고 사려깊고 정성어린 환대"는 오후 10시 12분이 되어서야 끝났다. 접견에서 만찬까지 무려 4시간 12분이나 걸린 것이다.

[6일] 김영철 "우리 인민들은 냉면을 두 그릇씩 먹는다"

6일 오후 11시부터는 후속실무회담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선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실무회담이 끝난 뒤 남북이 오찬을 함께한 곳은 '옥류관'이었다. 옥류관은 평양시 중구역에 있는 북한의 대표적인 음식점이다. 지난 1961년 8월 15일 문을 열었고, 평양냉면과 평양온반이 유명하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대북특사단에게 "원래 우리 인민들은 냉면을 두 그릇씩 먹는다"라며 평양냉면을 더 먹을 것을 권했다. 이에 특사단의 한 인사는 녹두지짐을 많이 먹고도 냉면을 두 그룻이나 먹었다. 옥류관 냉면은 꿩고기과 닭고기로 오랫동안 우려낸 육수를 사용해 남측의 평양냉면과는 맛이 달랐다.

대북특사단이 머물렀던 고방산초대소에서는 KBS와 MBC, YTN, CNN 등 전세계 수십개의 방송채널을 시청할 수 있었고, 국내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서 특사단이 국내뉴스를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었다.

대북특사단 경호는 '국빈급'이었지만 '열린 경호' 성격이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측의 경호가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열린 경호를 닮았더라"라며 "예전에 평양에 가면 대부분 다 일대일로 마크했는데 이번에 그런 게 전혀 없었다, 보호해주면서도 자유를 보장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사단이 고방산초대소 한층을 다 썼는데 경호원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양쪽 입구만 지킬 뿐이었다"라며 "특사단이 1층에 커피를 마시러 가거나 밖에 나가서 경내를 산책할 때도 전혀 단속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대북특사단은 후속실무회담과 옥류관 만찬 등을 마치고 오후 5시 58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오후 6시 15분 공항 의전실을 나와 청와대로 이동했고,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방북결과를 설명했다. 이어 정의용 실장은 오후 8시 청와대 춘추관 2층 기자회견장에서 '6개항'의 합의사항과 북측 의견을 발표했다.

'평창데탕트'를 통해 위기의 한반도 정세를 바꾼 대북특사단의 방북은 일단 이렇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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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선대부속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한국의 보수와 대화하다><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