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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폴딩아트 북폴딩아트는 책을 접어서 글자나 문양을 만들어 내는 북아트의 기법으로 단순한 반복작업이 정신을 맑게 하고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 북폴딩아트 북폴딩아트는 책을 접어서 글자나 문양을 만들어 내는 북아트의 기법으로 단순한 반복작업이 정신을 맑게 하고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 손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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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폴딩아트 북폴딩아트는 책을 접어서 글자나 문양을 만들어 내는 북아트의 기법으로 단순한 반복작업이 정신을 맑게 하고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 북폴딩아트 북폴딩아트는 책을 접어서 글자나 문양을 만들어 내는 북아트의 기법으로 단순한 반복작업이 정신을 맑게 하고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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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군에는 4개의 도서관이 있습니다. 이중에 봉동읍 둔산리에 있는 영어도서관은 어떤 시스템인지, 책들은 모두 영어책인지... 이런 것들이 궁금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다른 도서관과 특별한 차이는 느낄 수 없었지만 재미있는 수업이 있었습니다. 방학 동안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북폴딩 아트 수업인데요. 이름도 생소한 북폴딩 아트는 무엇인지 수업에 참가해 보았답니다.

북폴딩 아트는 북 아트(BOOK ART)의 한 분야로 책의 내지를 접거나 오려서 이미지나 글자를 표현하는 예술입니다. 원래는 독서모임을 하는 사람들이 한 권의 책을 여러 사람이 나누어서 읽고 느낀 점을 이미지나 글자로 표현하기 위해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초창기 북폴딩 아트는 책의 내용을 이미지나 글자로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책의 내용과 상관없이 디자인적인 요소가 가미되면서 책은 작가의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수단 혹은 도구가 되었습니다.

김준혁 종이문화재단 북폴딩아트협회 부회장에 따르면, 북폴딩 아트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원하는 형태를 만들기 위해 책을 접거나 오리는 행위가 책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서양의 경우는 예술제본이 발달하여 특별한 책, 소장가치가 있는 책에 대한 수요가 있습니다. 서양 사람들에게 책은 소중하게 다루어야 하는 수집품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북폴딩 아트는 어떤 의미에서는 책을 훼손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라 마니아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전수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책을 소장하기 위해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얻기 위한 수단이라고 보편적으로 생각합니다. 책을 통해서 정보를 얻은 후에는 소장해야 할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지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책을 훼손 하는 것에 대해 너그러운 편입니다. 이런 인식의 차이가 우리나라에서 북폴딩 아트라는 분야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어린이 북폴딩 수업

 완성한 작품을 들고 즐거워 하는 아이들
 완성한 작품을 들고 즐거워 하는 아이들
ⓒ 손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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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다 읽은 책으로 작업을 해야 하지만 방학 동안의 어린이를 위한 수업이라 쉽게 할 수 있는 작품들을 패키지로 만들었더군요. 총 4시간 수업인데요. 첫 시간에는 두더지를, 둘째 시간에는 달팽이를, 세 번째 시간에는 생쥐를 만들었고 제가 찾아간 날은 마지막으로 꼬꼬닭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70페이지 정도의 종이를 책처럼 묶어서 요리조리 접으면 예쁜 닭이 만들어지고 특히나 빨대를 통해 후후 불면 메롱을 하는 장난감이라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습니다. 4번 모두 참여했던 친구들은 접는 게 힘이 들지만 작품이 완성되면 너무 좋다고 해처럼 웃습니다. 매번 수업 때마다 평균 10명 정도 참여 했는데 한 번 온 친구들은 빠지지 않고 꾸준히 참석했답니다.

가장 어린 친구는 이제 3학년 올라가는데 두 번째 시간부터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고 해요. 제가 보기에 아직 손이 야물지 않아서 만든 작품이 어설퍼 보이는데 본인은 무척 행복해 하며 자랑스러워하더군요. 완성된 작품을 통해 아이들이 얻는 성취감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이런 성취감은 아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어 힘든 일도 감내할 용기를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이들은 집중해서 종이 70매를 접었습니다. 집중해서 종이를 접는 아이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이 수업이 아이들의 집중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북폴딩아트 수업을 기획한 노주영 선생님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작년 삼례 북페어에서 북폴딩 아트를 처음 보았고 책을 접어서 이미지와 글자를 표현하는 게 신기해서 도서관을 이용하는 아이들에게 책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를 접하게 해 주고 싶어서 북폴딩아트 수업을 기획하였습니다. 덕분에 무료할 수 있는 방학 기간 아이들은 도서관에서 좋은 경험과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읽지 않는 책이나 오래 되어 수명을 다한 책들이 예술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이라는 존재는 어디하나 버릴 게 없는 보물이라 생각해요. 성인들에게도 반응이 좋아서 3월 15일부터는 어른들을 위한 자격증 취득 과정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북폴딩아트 수업이 좋은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여 물었습니다.

"반복되는 작업을 통해 참여자들의 인내심이 길러졌고, 간단한 접기 활동을 통해서 멋진 작품이 탄생되는 과정에 참여 어린이들의 호응이 높았습니다. 활동하는 시간 동안 잡념이 사라져서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열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이들도 수업을 하며 재미있어 하였지만 선생님들도 아이들과 같이 수업에 참여하였는데요. 제가 보기에 아이들보다 선생님들이 더 즐거워하는 것 같았습니다. 단순한 접기 과정이 정신을 맑게 하고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제 책은 서고에 꽂혀 있는 장식이 아니라 디자인이 되어 우리에게 또 다른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새로운 예술을 만난 행복한 시간을 둔산영어도서관에서 보냈습니다.

덧붙이는 글 | https://blog.naver.com/jblifelong/221207828662
전라북도 평생교육 진흥원 블로그에 올린 글에 인터뷰를 추가하여 수정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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