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4일 진행된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한국여성대회>에 특별한 참가자들이 등장했다. '청소년 서프러제트'라는 피켓을 들고 광장에 나선 이들은 이날 34번째 한국여성대회 참여 취지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 청소년들은 한 세기 전의 여성들처럼 참정권을 갖기 위해 투쟁하고 있습니다. 당대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은 '여자는 이성적이지 못하고, 투표권이 있어도 남편을 따라 투표할 것이다'라는 편견과 맞서 싸워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청소년 참정권을 반대하는 논리도 이와 매우 유사합니다. '청소년은 판단력이 없고, 투표권이 있어도 부모를 따라 투표할 것이다'라고들 하는 것입니다. 과거의 여성들처럼 참정권을 요구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 참가자 ㅈ씨

 "청소년 서프러제트" 청소년 참가자
 "청소년 서프러제트" 청소년 참가자
ⓒ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관련사진보기


이들은 현재 선거연령 하향 등 청소년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는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의 활동가들이다. 이날 한국여성대회에서 이들은 등에 "참정권을 달라", "투표권을 달라" 등의 문구를 부착하고, 손에는 "우리는 청소년 서프러제트" 피켓을 든 채 행진에 합류했다. 여성이자 청소년이었던 유관순 열사를 기억하며 청소년에게 참정권을 보장하자는 피켓을 든 청소년도 있었다.

이날 한국여성대회 무대에서는 여성 청소년의 미투 발언도 진행됐다. 만 18세 청소년 ㅇ씨는 "치마길이를 지도한다며 책상에 올라가게 시킨 후 치마길이를 재고, 볼펜으로 여학생의 다리를 쿡쿡 찌르던 교사도 있었다"며 "교사에 의한 학생 성폭력은 젠더 위계 뿐 아니라 교사와 학생 간의 권력관계에 의해서도 발생하므로 인간다운 삶과 폭력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해 청소년도 참정권이 필요하다"고 발언하였다.

 여성대회 참가 청소년들
 여성대회 참가 청소년들
ⓒ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관련사진보기


제 34회 한국여성대회에는 3천여명의 시민이 참여하였다. 한편 현재 선거권 연령을 만 18세로 하향하는 논의가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김재경)에서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5일 선거연령 하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상반기 중 개헌정개특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발표하였다.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