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LG 트윈스는 권토중래를 노린다. 2016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2017시즌에는 6위에 그쳐 가을야구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LG는 '우승 청부사' 류중일 감독을 영입해 반전을 도모하고 있다.

LG의 가을야구 복귀를 위해서는 불펜 필승조의 복원이 시급하다. 2017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LG 불펜이 리그 최상급이라 장밋빛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마무리 임정우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와중에 집단 마무리 체제 정착이 실패했다. 시즌 중반부터는 역전패가 잦아졌다.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71로 리그 4위에 머물러 기대를 저버렸다.

 LG 최동환

LG 최동환 ⓒ LG 트윈스


LG 불펜이 탄탄해지기 위해서는 새로운 필승조 요원 탄생이 절실하다. 주목받는 투수는 우완 정통파 최동환이다. 2009년 2차 2라운드 13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은 그는 그해 1군 데뷔 직후 150km/h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는 사이드암 투수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13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29개의 볼넷을 내줘 제구에 약점을 드러냈다. 38경기에서 35.2이닝을 던져 1승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7.07의 불만스런 성적표를 받았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친 뒤 최동환은 정통파 투수로의 변신을 도모했다. 사이드암 투수가 나이가 들면서 팔 각도가 올라오는 경우는 흔하다. 하지만 20대 중반의 최동환이 투구 동작을 완전히 개조하는 것은 구속 저하는 물론 부상 우려까지 모험이 아닐 수 없었다. 다행히 최동환의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 LG 최동환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LG 최동환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최동환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17시즌 최동환은 한 단계 도약하는 듯했다. 4월 한 달 간 11경기에서 승패 없이 3홀드 평균자책점 2.38로 호투를 이어갔다. 5월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는 1.2이닝 2피안타 무실점 세이브를 따내며 마운드 위에서 포효하기도 했다.

하지만 5월 21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0.2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점으로 3경기 연속 실점으로 난조를 노출했다. 이후 그는 시즌 초반의 안정적 투구 내용을 되찾지 못한 채 1군과 2군을 들락거리다 시즌을 마쳤다. 6월부터 9월까지 1군 엔트리에서 4번이나 말소되었다. 최동환은 35경기에서 1승 2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68의 기록을 남겼다.

 LG 최동환

LG 최동환 ⓒ LG 트윈스


최동환의 약점은 대다수 강속구 유망주가 그렇듯이 제구에 있다. 초구, 2구에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지 못해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뒤 스트라이크를 밀어 넣다 얻어맞는다. 슬라이더 등 변화구의 예리함이 속구를 뒷받침하기에는 미흡한 것도 사실이다.

LG는 최동환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FA 외부 영입이나 2차 드래프트의 보호 선수 명단에 최동환을 포함시켜 보호해 언젠가는 제몫을 해낼 것이라 기대를 품어왔다. 1989년생으로 올해 우리 나이 서른이 되는 프로 10년차 유망주 최동환이 올 시즌에는 자신의 '껍질'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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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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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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