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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사고가 발생한 엘시티 모습. 57층에 설치되어 있던 상자형태의 작업대(붉은 원)가 추락하며 안에 있던 노동자 3명이 사망하고, 추락물에 맞아 지상에 있던 노동자 1명 등 총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사고가 발생한 엘시티 모습. 57층에 설치되어 있던 상자형태의 작업대(붉은 원)가 추락하며 안에 있던 노동자 3명이 사망하고, 추락물에 맞아 지상에 있던 노동자 1명 등 총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 부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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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의 초고층 빌딩인 엘시티 건설 공사 현장에서 추락 사고로 노동자 4명이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말을 종합하면, 2일 오후 2시께 이 건물 공사장 57층 외벽에서 유리 작업을 하던 남아무개(38), 이아무개(50), 김아무개(40)씨 등 3명이 타고 있던 상자 형태의 외부 작업대(SWC)가 추락해 작업자 3명 모두 숨졌다. 이때 지상에 있던 노동자 김아무개(36)씨도 낙하물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은 "외벽 작업 완료 후 안전작업발판을 위층으로 올리다 구조물과 함께 인부 3명이 추락하면서 1층에 작업 중이던 인부 1명을 덮쳤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공사 책임자 등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 과실 유무를 수사하고 창문 설치 작업에 대한 자격 요건과 하청 계약의 적법성 여부 등도 함께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엘시티 사고 지상 추락 현장. 2일 오후 2시께 57층에 있던 상자 형태의 작업대가 추락해 안에 타고 있던 노동자 3명과 지상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1명 등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엘시티 사고 지상 추락 현장. 2일 오후 2시께 57층에 있던 상자 형태의 작업대가 추락해 안에 타고 있던 노동자 3명과 지상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1명 등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 부산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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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는 해운대 해수욕장과 맞붙은 곳에 지상 101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 1동과 85층 규모의 주거타워 2동을 짓는 대형 건설사업이다. 사고 당시 건물의 골조 높이는 84층 규모였으며 사고가 난 SWC는 54층과 57층에 걸쳐 설치되어 있었다.

지난 2015년부터 공사가 진행된 엘시티의 완공 목표 시점은 내년 말이며 공사는 포스코건설이 맡았다.

엘시티는 시행사 대표였던 이영복씨가 수억 원의 로비를 정관계에 한 사실이 드러나며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엘시티 비리로 박근혜 정부 실세로 평가받던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구속됐고, 지역구 국회의원이던 배덕광 전 의원 등 정관계 인사가 다수 처벌받았다.

부산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엘시티 인허가에 문제가 있다"며 공사 중지 등을 계속 요구했지만 공사는 강행됐다.


태그:#엘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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